주차 올인원 플랫폼 개발, 빈 주차공간 실시간으로 확보해 편한 주차 도와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현재도 ESG의 중요성이 크지만, 앞으로는 기업가로서 반드시 이해하고 준비해야 할 방향이라고 확신합니다.”

스마트주차 솔루션 기업인 로드맵의 조은비 대표는 “로드맵의 기술을 활용해 교통혼잡 감소와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실현시키고 싶다”며 “스마트주차 서비스를 제공하며 탄소배출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시민이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는 스마트주차 서비스를 확대해 사회에 기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가 로드맵을 창업한 건 누구나 겪고 있는 사회문제인 주차난을 해결해 보고 싶어서였다. 조 대표는 “유튜브나 TV에서 주차문제로 언성을 높이는 블랙박스 영상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주차난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대체 왜’라는 의문을 갖고 있던 차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면 해결할 수 있겠다는 확신으로 연구개발과 창업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로드맵은 2021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사회문제로 꼽히는 주차난, 침수, 불법 과속 등의 해결 방안을 모색해왔다. 특히 라이다(LiDAR)와 AI(인공지능) 카메라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주차정보의 신뢰도를 높이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24시간 CCTV를 통해 주차장정보를 수집하고, 라이다 센서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빈 주차공간을 실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다.

조 대표는 “로드맵은 빈 주차공간을 정확히 파악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운전자가 더 이상 빈자리를 찾기 위해 여러 번 돌지 않아도 된다”며 “주차장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돼 운전자가 원하는 목적지 근처의 주차공간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돕는다”고 설명했다.

로드맵의 주차 올인원 플랫폼은 내부 테스트 결과, 주차상황 파악 정확도는 98% 이상, 데이터 처리속도는 1초미만으로 측정됐으며, 비용절감 효과도 2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 대표는 “주차 관련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주차 서비스, 실시간 예약, 내비게이션과의 연동 등을 통해 더 편리한 서비스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모두에게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기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평소 나눔 활동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기업가다. 올해는 안양시에 1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으며, 11월 말에는 사단법인 '나눔과 공존'을 통해 독거노인의 식사 지원을 위한 300만원의 후원금을 기부한 바 있다. 또 지역 상생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사회적기업 마리에뜨에 2000만원 상당의 의류를 후원하는 등 기부와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조 대표는 누적 1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후원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사회에 선행을 펼쳐 왔다. 금전적 후원에 그치지 않고, 김장 봉사, 고아원 봉사 등 꾸준한 선행도 병행하고 있다.

조 대표는 “작은 노력이 모이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기부와 봉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개인적인 기부가 주를 이뤘지만 로드맵의 성장이 지속된다면 회사 이름으로 더 많은 사회적 기여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기부는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을 넘어 우리 모두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방법”이라며 “로드맵도 더 성장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그는 서울대 환경대학원 ESG 전문가 과정을 통해 배운 지식을 회사 경영에 녹여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조 대표는 “ESG를 주제로 한 소논문 두 편을 작성하는 등 평소에도 ESG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며 “체계적인 학습과 함께 ESG의 다양한 요소를 심층적으로 탐구할 수 있어 앞으로 사업이나 연구에 어떻게 적용할지 명확한 방향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정부 R&D 사업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방향성을 설정하고 체계적으로 기획할 예정”이라며 “회사의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하는 동시에 심도 있는 논문을 작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단순히 기업의 외적 성장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며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