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카카오 등과 빅테크 ESG 협업 모범 사례 중심역할
ESG 코리아 2021 얼라이언스 넘어 벤처 스타트업 성장 지원
“선도적 ESG경영으로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SK텔레콤이 KT, LG유플러스와 함께 ESG 경영 확산을 목표로 하는 ‘ESG 펀드’를 공동 조성을 계기로 그간 펼쳐온 경계를 넘어선 ESG 경영 활동을 보다 활발하게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T를 비롯한 통신 3사는 지난 28일 각 사가 100억원씩을 출자해 ESG 경영 확산을 목표로 하는 ‘ESG 펀드’를 공동 조성했다. 이 같은 3사의 협력에 대해 업계에선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시장 포화로 3사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는 상황임에도 선한 영향력을 위해 경쟁 대신 힘을 모은 것이기 때문이다.
SKT는 이에 앞서 지난해 3월 카카오와 ESG∙AI∙지식재산권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고 해당 분야 기술 등 주요 자산을 우리 사회와 나누는 데 뜻을 같이하는 MOU를 체결한 데 이어 8월에는 ICT 업계 최초로 ESG 공동 펀드를 조성했다.
당시 SKT는 카카오와 함께 양사가 100억원씩을 출자해 총 200억원의 ESG 펀드를 조성해 ESG 혁신기업들을 성장시키는 마중물로 적극 활용하고, 향후 이 기업들을 통해 우리사회에 선한 영향력이 전파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해당 펀드는 현재까지 청각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개선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인 ‘코액터스’와 디지털 문서의 점자 자동변환 기술을 선보인 ‘센시’, ‘유아나 초등학생 대상 메타버스 기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블러스’ 등 3사에 총 30억원을 투자했다.
양사는 향후 ESG 공동펀드를 통해 환경, 사회적 약자, 교육격차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SKT는 국내 기업들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SAP 등 글로벌 기업, 국내 사회적기업가 교육 기관 및 투자사들이 초협력하는 ‘ESG 코리아 2021(ESG Korea 2021)’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ESG 코리아 얼라이언스는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원하는 스타트업들을 위해 SKT가 보유한 ICT 기반의 다양한 솔루션을 지원하고, 스타트업들이 ESG 성과를 측정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향후 SKT는 초협력 영역을 이번 경쟁사들와의 공동펀드 조성을 계기로 한층 넓힐 계획이며, SKT가 선도해 온 초협력 사례들이 향후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며 선한 영향력을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영상 SKT사장도 지난 25일 주주총회에서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SKT ESG 2.0 경영을 선포했다. 유 사장은 “ESG 경영이 기업의 가치를 결정하는 주요 경영 현안”이라며 “본업과 연계한 'SKT ESG 2.0' 경영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 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 강조했다.
SKT ESG 2.0 경영은 △그린 네트워크를 통한 친환경 성장 △ICT 기술로 안전한 사회(Safe Society) 조성에 기여 △AI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한 ESG 활동 등이다. 또한 고객이 직접 참여하고 보상받을 수 있는 ESG 활동을 추진해 사회적인 성과를 확산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