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본사 전경.(사진=삼천리)
[한스경제=양세훈 기자] 66년 에너지 사업을 영위해 온 삼천리그룹이 도시가스를 기반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대와 사회적 책임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나섰다.
17일 삼천리는 국내 최대 도시가스기업에 걸맞게 수소 기반 경제의 핵심 시스템으로 꼽히는 연료전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 에너지를 생산하는 원리로 현재는 효율성이 좋은 도시가스(CH₄)를 위주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도시가스 기반연료전지는 기존 화력발전에 비해 황산화물, 미세먼지 발생 등이 없으며 발전 효율이 높고 태양광·풍력 등 다른 에너지원 대비 공간 효율성이 좋아 입지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 친환경 분산 전원이다.
삼천리는 10여년 전부터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하며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 왔다. 2013년 한국수력원자력, 포스코에너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한 경기그린에너지㈜가 대표적으로 현재 경기도 화성시에 세계 최대 규모인 58.8MW급 연료전지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한수원, 두산건설과 함께 출자해 설립한 인천연료전지㈜를 통해 인천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인천연료전지는 연간 3억3000kWh의 전기를 생산해 인천시 동구와 중구 일대 8만5000여 가구에 공급하고, 2만6000여 가구가 사용 가능한 열을 공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민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 상생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이 외에 삼천리는 SE그린에너지의 화성연료전지, 배곧연료전지, 남양연료전지 등에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도시가스 공급을 통해 수요처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아울러 계열사인 삼천리ES는 자체 시공 및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료전지 EPC사업을 추진해 현재 국내 최대 실적(277MW, 2020년 기준)을 보유하는 등 연료전지 설계, 시공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삼천리 용인 에버랜드 융복합 충전소_CNG 충전기(사진=삼천리)
삼천리그룹은 연료전지 사업 외에도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확대를 위해 융복합 충전소, 자원순환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삼천리는 국내 최다인 12개의 CNG 충전소를 운영하며 축적해 온 충전소 설치 및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수소 충전 인프라 사업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용인 에버랜드에 CNG·전기·수소 융복합 충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며, CNG 및 전기 충전소는 지난해 설치를 완료해 서비스를 개시하고 연내 수소 충전소까지 최종 완공해 환경친화적인 융복합 충전소로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폐자원·폐기물 순환사업에도 앞장선다. 삼천리ES는 자회사인 ㈜신승에너지를 통해 폐자원과 폐기물을 새로운 에너지로 재생하는 자원순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사업장 폐기물을 소각 처리한 후 발생한 스팀을 인근 산업단지에 공급하고, 스팀 터빈으로 생산한 전기를 판매하는 사업으로 산업체의 에너지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신승에너지 자원순환시설은 지자체 소각시설 수준의 시스템을 갖춘 설비로 구성해 신뢰성을 높였으며, 엄격한 연소가스 처리 시스템을 설치해 수도권 배출 허용 기준치 이하로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등 최적의 공정 시스템을 갖춰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가스 발전시설인 서남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소(5.8MW급)의 발전 플랜트 전체 EPC 및 O&M 사업자로서 현재 운영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이는 하수 슬러지에서 발생한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전력과 열을 생산하는 열병합발전 시설로, 연간 2만5000톤에 이르는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고 있다.
삼천리가 환경보호 캠페인(Clean Day) 일환으로 시흥시 시화방조제에서 쓰레기 수거 활동을 펼치고 있다.(사진=삼천리)
친환경 사업 외에도 삼천리그룹은 사회적 책임 이행에 적극 앞장서며 상생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지역사회의 어려움이 가중된 가운데, 이를 분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삼천리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쌀 농가와 극심한 생활고에 놓인 지역사회 저소득층을 돕기 위해 5억원 상당의 쌀을 구매해 경기도 내 3만7000여 세대에 기부했으며, 공연·예술 등 침체된 인천광역시의 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3억원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공생에 힘을 쏟았다.
또 소외계층에게 전할 마스크 구매를 위해 성금 1억원을 후원하고 가정의 달인 5월에는 소비가 급감한 화훼농가를 돕고자 꽃 화분을 구매하여 전 임직원 가정에 선물했다.
특히 에너지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21만여 세대를 대상으로 특별 도시가스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노후화가 심각한 호스, 휴즈콕, 가스렌지 등 1500여 개의 가스설비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따스한 나눔을 실천했다.
삼천리는 협력회사와의 상호협력과 동반성장에도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협력회사의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위탁수수료 선지급 등 다양한 지원과 직원 고용안정 노력 등의 내용을 담은 '협력회사 상생경영 협약'을 체결해 위기 극복에 손을 모았다.
아울러 도시가스 위탁업무를 수행하는 협력회사 안전점검원에 대한 보호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인천지방경찰청 및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안전점검원 범죄예방 및 범죄신고 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다방면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는 삼천리는 에너지 기업의 특성과 전문성을 살려 안전한 가스 사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소외계층의 노후 가스시설을 무상으로 점검·보수·교체 해주는 '가스안전 사랑나눔', 깨끗한 자연환경을 만드는 친환경 캠페인 'Clean Day', 전 임직원이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원봉사활동',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에게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선사하는 '사랑나눔의 날', 삼천리그룹 임원부인들이 참여하는 '임원부인회 봉사활동', 국군장병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는 '자매결연군부대 후원' 등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삼천리는 “앞으로도 모든 이해관계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상생 경영 실현에 최선을 다하며 따뜻한 사회, 안전한 세상,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진정한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