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정보

ESG 정보

 

‘ESG 경영 잘하고 있나’ 협력사 평가모델 개발 나선 건설사… 왜?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1-05-13 14:22:35 조회수 205
박경일 SK건설 사업운영총괄(가운데)과 이진옥 이크레더블 대표이사(오른쪽), 노영훈 나이스디앤비 대표이사가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SK건설 제공

박경일 SK건설 사업운영총괄(가운데)과 이진옥 이크레더블 대표이사(오른쪽), 노영훈 나이스디앤비 대표이사가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SK건설 제공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협력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모형 개발에 나섰다. 중소기업 및 건설업 특성에 맞춘 평가모델을 만들어 건설산업 생태계 전반에 ESG 경영 문화를 확산한다는 의도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기업신용평가사인 이크레더블, 나이스디앤비와 ‘협력사 ESG 평가모형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건설은 협력사를 뜻하는 ‘비즈파트너(Biz. Partner)’를 위한 맞춤형 ESG 평가모형을 개발한다. 평가항목에는 탄소배출량과 안전보건, 고용안정, 경영안정성, 회계투명성 등 ESG 측면과 건설업 특성을 반영한 50여 가지 기준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새 평가모형은 기업신용평가사가 참여해 외부 전문기관의 객관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평가방법은 자료평가 70%, 현장실사 30%로 이뤄지며 자료평가는 신용평가사가 직접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평가가 진행돼 신빙성 제고와 함께 비즈파트너의 업무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SK건설은 맞춤형 평가모형 개발을 위해 신규 비즈파트너를 대상으로 시범 평가를 진행한다. 지난 3월 10개 사를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를 마쳤고 올해 상반기 동안 약 100개 사를 추가해 평가모형을 완성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기존 비즈파트너에게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한다. 신규 비즈파트너 선정 시에도 평가점수를 반영하는 등 비즈파트너의 ESG 경영 역량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이원종 포스코건설 구매계약실장, 이진옥 이크레더블 대표, 박철호 포스코건설 기업시민사무국장이 업무협약 체결식 사진을 촬영했다. /포스코건설 제공

왼쪽부터 이원종 포스코건설 구매계약실장, 이진옥 이크레더블 대표, 박철호 포스코건설 기업시민사무국장이 업무협약 체결식 사진을 촬영했다. /포스코건설 제공

 

포스코건설도 지난 2월 이크레더블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ESG 경영 우수협력사 육성 위한 ESG 평가모델’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평가항목은 SK건설과 마찬가지로 탄소배출량과 안전보건, 경영안정성 등 ESG 측면과 건설업 특성에 맞는 50여 가지 기준으로 구성된다.

평가모델은 올해 상반기 내 개발을 완료한다. 하반기부터 우수협력사에 우선 도입하고 이후 협력사 공급망 전반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이 자체 ESG 평가모델 개발에 뛰어든 이유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 규모 협력사에는 현재의 ESG 평가지표를 적용하기 어려워서다. 이전까지는 서면상 질의응답 등을 통해 이를 토대로 ESG 관련 평가가 이뤄졌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수치화해 더욱 객관적인 평가를 매기겠다는 의도다.

SK건설 관계자는 “기존에는 (협력사 ESG 관련 평가를) 설문지처럼 간단하게 서면으로 진행했으나 이제는 실사화를 통해 직접 조사하겠다는 것”이라며 “신평사가 직접 자료를 수집하고 함께 현장을 방문해 (ESG 경영 실천 정도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는 건설산업 전반에 ESG 경영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함이다. 평가모델 개발에 착수함으로써 협력사에도 ESG 경영 역량을 육성·함양하겠다는 의미가 내포돼있다.

SK건설 관계자는 “공급망 전체에 (ESG 경영 문화를) 확산하려는 목적이라고 봐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 또한 “ESG 경영평가모델이 우수 공급망 확보를 통한 기업경쟁력 제고는 물론 건설산업 생태계 전반에 ESG 경영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