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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들, DEI 목표 보너스 계획에서 철회...“정치적 반발이 기업 이사회 분열”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4-07-24 15:06:14 조회수 108

기업들, 정치적 압박에 다양성·환경 관련 조치 철회
일부 자산 관리자, ESG평가보상 ‘모호’하며 재무성과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비판

미국 12개 기업의 공화당과 일부 자산 관리사의 압박에 임원 보수 계획에서 ESG평가보상에서 다양성과 환경 관련 항목을 제외하고 있다. 다만 IBM 등 일부 기업은 다양성 항목을 유지했다. / 사진=연합뉴스
미국 12개 기업의 공화당과 일부 자산 관리사의 압박에 임원 보수 계획에서 ESG평가보상에서 다양성과 환경 관련 항목을 제외하고 있다. 다만 IBM 등 일부 기업은 다양성 항목을 유지했다. /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해외 기업들인 미국 공화당과 일부 자산 관리자들의 압박을 못 이기고 다양성과 환경 관련 조치를 철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자산 관리자는 ESG평가보상이 모호하며 재무 성과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는 정치적 반발이 미국 기업의 이사회를 분열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 모ㅗ로라, 리전스 파이낸셜을 포함한 약 12개 기업이 올해 임원 인센티브 계획에서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기준을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12개 기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인 비벡 라마스와미가 설립한 반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자산운용사 스트라이브의 압력으로 임원 보수 계획에서 ESG 인센티브를 제외한 60개 기업 중 일부이기도 하다.

매트 콜 스트라이브 최고경영자(CEO)는 “기업들이 DEI와 ESG 측정 기준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을 환영하며, 이 결정이 임원 인센티브 제도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그는 FT에 보낸 성명에서 “기업들이 재무성과를 개선하지 않고 오히려 저해하는 방식으로 임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때 어려움을 겪는 것은 놀라운 이리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몇몇 대담한 기업들이 DEI와 ESG 측정 기준에서 벗어나 임원 인센티브 방식을 개선했다”며 “더 많은 기업이 이들의 뒤를 따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공화당의 기업 DEI 이니셔티브에 대한 압력이 증가하는 가운데, 기업들은 이를 축소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트랙터 제조업체 디어&컴퍼니(Deere & Company)는 외부 ‘사회 또는 문화 인식 퍼레이드’ 지원과 같은 다양한 DEI 이니셔티브를 철회하고, 사업에 ‘다양성 할당제’나 ‘대명사 식별’이 없다고 했고, 6월엔 소매업체 트랙터 서플라이가 모든 다양성 관련 직책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디어&컴퍼니의 발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후 공화당이 미국 비밀경호국을 공격하는 데 DEI가 중심 주제가 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총격 사건 이전에도 공화당은 DEI를 민주당의 적극적 차별 시정 조치 도구로 지목해 왔다.

이번 주 공화당 전국대회에서 연설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DEI는 실제로 분열, 배제, 주입을 의미하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몇 년 동안 DEI와 ESG는 임원 보수 계획에서 인기를 얻었지만, 일부 자산 관리자들은 이런 조항이 ‘모호’하며 재무성과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뱅가드는 “잘못 구성된 ESG 지표가 성과에 비해 과도한 보수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스가우지(ESGauge)와 컨퍼런스 보드의 분석에 따르면, 6월 기준으로 S&P500 기업의 66%가 임원 보수 계획에 다양성과 포용성 지표를 포함하고 있다. 이는 2023년 75%에서 감소한 수치지만 2021년 52%보다는 늘어난 것이다.

보상 컨설턴트들에 따르면, ESG 또는 DEI 인센티브는 일반적으로 전체 임원 보수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올해 IBM은 특정 목표를 달성하면 보수를 높여주는 ‘다양성 수정자’를 임원 보너스에 반영했고, 어드밴스 오토 파트도 보수 계획에 DEI 수정자를 포함했다.

캘리포니아의 반도체 제조업체 AMD는 2023년 임원 연간 현금 보너스에 DEI 지표를 포함했지만, 올해는 이를 ‘인력 전략 목표’로 대체했다.

통신 회사 모토로라와 앨라배마에 본사를 둔 리전스 파이낸셜도 보수 계획에서 DEI를 제외했다.

컨설팅 회사 페이 거버넌스의 마이클 케스너 파트너는 “기업들이 DEI 보수 지표에 대해 반발을 받는 이유는 자산 운용사들이 DEI 목표를 더 구체적으로 정의하도록 압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케스너는 “수치화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며 “자산 운용사들이 기업들이 애매하게 보고한 DEI를 수치화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DEI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수치화가 가능한 DEI 지표를 가진 기업들은 이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DEI 보수 목표를 폐기하면 직원들과 고객들로부터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케스너는 “보수에 DEI 지표를 포함하지 않은 기업들은 ‘방관자’ 입장을 유지한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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