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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환경금융시대] ➉ 두나무, 블록체인 기술로 생물 다양성 중요도 널리 알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4-08-21 15:59:59 조회수 101

'E' 분야 핵심 키워드 '나무'···NFT 제작·배포 등으로 투자자들과 환경 관심 재고

/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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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이제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는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기업 경영의 지표로 자리 잡았다. 매출이나 영업이익과 같은 재무성과를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 평가는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특히 세계기상기구(WMO)와 그 산하기관인 환경계획(UNEP)에 의해 설립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지표 온도는 지난 수년간의 지속적인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2040년 안에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평균 1.5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1.5℃는 지난 20157년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지구온난화 저지를 위해 설정된 목표치다. IPCC는 지구의 지표 온도가 평균 1.5도가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전례 없는 과제들을 수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한스경제>는 국내 금융권이 지구온난화 저지를 위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짚어보았다. <편집자주>

금융 업권의 친환경 경영은 대동소이한 면이 많다. 내부적으로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자원재활용 등을 제고하려는 활동과 함께, 친환경 기업이나 프로젝트 등에 자본을 공급하는 유형이 대부분이다.

반면 블록체인과 핀테크 전문기업인 두나무(대표 이석우)의 행보는 분명 색다른 면이 있다. 블록체인 기술과 접목한 친환경 경영을 펼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또한 투자와 게임적 요소를 가미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참여형 환경금융으로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서도 화두를 던지고 있다.

두나무는 '세상에 이로운 기술과 힘이 되는 금융으로 미래세대를 키운다'는 비전 아래 ESG 경영의 핵심 3대 키워드로 '나무'· '청년'·'투자자 보호'를 선정했다. 이 중 환경(E) 분야 키워드는 사명에도 포함돼 있는 '나무'다.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만큼, 지난 2022년 4월 가상자산 거래소를 보유한 국내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들 중 최초로 ESG 경영위원회를 출범하기도 헀다. 특히 환경(E) 분야 활동에 주목하자면 지속가능한 발전을 전제로 블록체인,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특화된 기술을 활용해 산림 복원·식물이력 관리시스템 구축·생물 다양성 보호기금 조성·산림을 통한 치유 프로젝트 등을 전개하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프로젝트는 기후변화멸종위기 식물에 대한 대중 인식 확대 및 생물 다양성 확보를 위한 활동이다.

두나무는 2023년 환경부 산하 4개 공공기관과 '기후변화 생물지표(CBIS)'를 NFT로 제작해 배포했다. 또한 환경재단·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함께 생물의 희소가치 인식 강화를 위한 '시드볼트 NFT 컬력션'을 출시했으며, 자생 수종 보존림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환경부 산하기관인 국립생물자원관·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과 함께 발행한 '기후변화 생물지표' NFT는 지난해 8월부터 3차에 걸쳐 발행했다. 이는 기후변화로 계절 활동·분포역·개체군의 크기 변화가 뚜렷해 지속적인 조사와 관리가 필요한 생물종을 NFT로 제작해 기후위기로 위협 받는 동식물의 서식지 보호와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서 진행됐다.

가령 2023년 5월부터 8월까지 1차 발행에선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과 ▲동박새 ▲동백나무 ▲도깨비쇠고비 NFT를 발행했다. 2차 발행에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과 ▲청개구리 ▲제비 ▲쇠백로 ▲금강모치 등 4종을 추가했다. NFT 제작엔 발달장애예술가 스프링샤인의 짜욱 제작자, 한글로 멸종위기종을 그리는 진관우 작가, 한국식물화가협회 소속 작가진 등이 동참했다.

이와 같은 프로젝트가 연결·확장된 것이 현재도 진행 중인 '시드볼트 NFT 컬렉션'이다. 시드볼트(seed vault)란 종자 금고를 가리키며, NFT가 가진 고유성, 대체불가성을 환경과 접목해 식물자원의 희소가치를 알리고 보호와 보전 노력을 촉구하자는 의미의 프로젝트다.

시드볼트 NFT 컬렉션은 지난 시즌1의 경우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운영 중인 세계 율일의 야생 식물종자 보전시설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 보관된 종자 이미지를 바탕으로 NFT를 제작했다. NFT를 보유한 이들의 커뮤니티 강화나 참여자들에게 지속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보유자들이 환경보호 활동에 직접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생물 다양성 관련 각종 미션에 참여한 홀더들의 결과에 따라 신구대학교 식물원에 희귀·자생식물 보전지 1호가 조성됐다.

올해 새단장한 시드볼트 NFT 컬렉션 시즌2는 메인 테마로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를 선정했다. 무궁화는 기후변화의 지표식물이면서, 최근 이러한 기후변화로 병충해에 시달리고 있기도 하다.

NFT 제작과 발행처럼 두나무의 친환경 경영은 이용자나 참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는 방식의 활동을 선보이고 있어서 주목할 만하다. 가령 2022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산림복원 캠페인 '세컨포레스트'가 대표적이다. 메타버스 공간에 심은 가상 나무를 산불피해 지역 등에 실제로 식재하는 방식인데, 가상의 경험과 실제의 경험을 연계하고 시·공간의 제약을 해소하며 참여의 개념을 확장시킨다는 호평이다.

'세컨포레스트와 함께 하는 내 나무 갖기' '세컨포레스트와 함께 하는 우리 숲 바로 가꾸기' 등의 활동은 2023년부터 '세컨포레스트와 함께 하는 회복의 숲'으로 진화했다. 이는 숲을 복원하는 것은 물론, 재해·재난을 입은 지역 주민이나 산불 진화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치유 프로그램까지 연계하는 프로젝트다. 자연에서 사람으로 이어지는 진정한 의미의 '회복'을 구현하고자 진행하게 된 것이다.

주요 산불피해 발생지역 등에 금전적 기부활동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며, 앞서 언급처럼 산림 복구 외에도 산불 진화 인력과 피해지역 주민드르이 심리 회복을 위한 6000만원 규모 기금을 마련하는 등의 활동이 대표적이다.

2023년 3월 말 완료한 회복의 숲 캠페인은 약 2만명의 열띤 참여가 이어졌다. 이는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경북 울진 지역에 3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식수하는 데 쓰였다.

참여형 캠페인이면서도 시·공간 제약 없이 동참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캠페인 첫날에만 4488그루의 나무가 메타버스 공간에 식수됐고, 5일 동안 캠페인에 참여한 인원만 1만 9790명에 달했다. 두나무에 따르면 점심시간마다 진행된 이벤트에 참여자들이 몰렸다고 하는데, 이러한 부분이 취지와 성격을 잘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두나무란 사명 그대로 기술과 금융으로 우리 사회 속 희망의 숲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며 "앞으로도 전 직원이 한뜻으로ESG 경영을 실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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