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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HOW] 정유4사, ‘친환경 전환’ 전략으로 하반기 반등 노린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5-08-14 08:19:34 조회수 15

내용요약상반기 수익성 악화…정제마진 상승 등 개선 흐름
탈탄소 기조 확대 속 수소·CCUS·친환경 윤활유 등 돌파구 모색

인천 원창동 SK인천석유화학단지 인근 SK E&S 액화 수소 플랜트./ SK E&S 제공
인천 원창동 SK인천석유화학단지 인근 SK E&S 액화 수소 플랜트./ SK E&S 제공

| 한스경제=김창수 기자 | 상반기 부진했던 국내 정유업계 하반기 반등이 절실한 가운데 정유사들 친환경 전환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글로벌 정제 마진 회복과 디젤 수출 증가, 미국발 휘발유 수요 등 외부 여건이 호전되는 상황에서 주요 정유사들은 수소,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친환경 윤활유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기반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에쓰오일·GS칼텍스·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는 상반기 공통적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에쓰오일은 2분기 34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고 SK에너지 역시 2분기 SK이노베이션 전체 실적에서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도 정제마진 하락 및 일회성 손실 영향으로 부진했다.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 재고 손실, 아시아 시장 내 수요 정체 등이 정유사 상반기 부진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평균 4~5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10달러)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7월 이후 정제마진이 빠르게 반등하며 분위기 반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최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8.37달러로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남미 지역 정유시설 가동 차질, 미국 휘발유 수요 회복 등이 주요 배경이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유럽 디젤 수급 불균형 역시 국내 정유사 수출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유사들은 실적 반등 열쇠를 친환경 신사업 확대에서 모색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전략에 발맞춘 수소 생산 및 유통, CCUS, 바이오연료, 친환경 윤활유 등 저탄소 기반 사업 추진이 활발하다.

SK이노베이션은 SK엔무브와 SK온 합병을 계기로 윤활유 기술 기반을 활용한 배터리 냉각소재 등 친환경 제품 개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SK E&S는 인천에 액화수소 생산 설비를 신설해 2024년부터 연 3만톤 규모 액화수소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울산에 건설 중인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석유화학과 정유 융복합 구조를 갖춘 고부가 제품군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CCUS 기술 도입을 통한 탄소 배출 감축도 추진하고 있다. GS칼텍스는 LG화학과 손잡고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생산을 추진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 사업과 함께 암모니아 기반 수소 도입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정부도 정유사들의 친환경 전환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석유산업 탄소중립 추진 로드맵’을 발표하며 정유사 CCUS 기술 상용화, 수소 생산 전환 등을 위한 금융 정책 및 세제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정부는 정유사들이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는 자금과 이를 뒷받침하는 각종 정책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탈탄소 구조 전환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단기적으로 정제마진 회복과 수출 확대로 실적 반등이 가능하겠지만 긴 관점에선 탄소중립 요구에 부응한 체질 개선 없이는 생존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정부와 업계가 함께 친환경 산업 전환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기술력, 인프라 확보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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