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포용금융 강화…고령자·장애인·청년층 등 금융취약 계층 생애주기별 맞춤 보장 지원
ESG 금융 투자 확대…온실가스 감축·신재생에너지 확대 통한 탄소중립 경영 본격화
최근 보험산업은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사회적 문제와 더불어 경기 침체·물가 상승·재무건정성 강화라는 경제적문제에도 직면해 있다. 이 같은 문제들은 보험산업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모두가 압박받고 있으며 보험업계는 생존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신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한 보험사의 과열 경쟁이 이어지며 불완전 판매로 인한 신뢰도 추락은 물론, 수익성 악화에 따른 보험료 인상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에 보험은 단순히 보장을 제공하는 단계를 넘어, 고객의 삶 전반에 가치를 더하는 방향으로의 전환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보험사의 지속가능성과 기업 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한스경제>는 보험업계의 ESG 경영 현황과 전략을 짚어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방향성을 모색해 보았다. <편집자 註>
 
| 한스경제=이지영 기자 | 한화생명이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Green Life 2030’을 비전으로 내세우며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영역에서 균형 잡힌 성과를 내고 있다.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투명경영을 3대 축으로 ESG 경영의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 2050 넷제로 목표 탄소중립 향해 사업장·투자 전방위 감축
한화생명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2022년 6월 환경경영시스템 국제 표준인 ISO14001 인증을 취득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환경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 2025년 5월 재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5월에는 에너지경영시스템 국제 표준인 ISO50001 인증을 취득하여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한화생명은 체계적인 온실가스 배출 관리를 위해 에너지 사용량, 온실가스 배출량, 온실가스배출 원단위 등 관련 데이터를 매년 산정해 공개하고 있다.
환경부문(E) 성과도 눈에 뛴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Scope1+2)은 2만 9847tCO2eq(이산화탄소환산톤)으로 전년(3만 2203 tCO2eq) 대비 7.3% 감소했다. 탄소 배출 기업에 투자·대출 시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인 금융배출량은 2023년 기준 1026tCO2eq으로 2022년(1177tCO2eq) 대비 2.5% 줄었다.
한화생명의 2024년 폐기물 배출량은 484.2톤으로 전년(617.7톤) 대비 21.6% 감소했다. 아울러 지난해 한화생명의 에너지 사용 집약도는 0.03TOE(석유환산톤)로 전년도(0.05TOE)에서 40%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2.8% 줄이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목표로 전사적인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 사용 효율화부터 금융 포트폴리오 관리까지, 사업장 운영과 투자 활동 전반에서 기후변화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63빌딩, Life Park, 둔산사옥의 유휴공간에 태양광 에너지 발전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건물의 옥상에도 태양광 설비했고, 법인 차량에는 친환경 전기차를 확대 도입했다.
그 결과 한화생명은 지난해 사업장 온실가스를 전년 대비 594tCO₂eq를 감축했다. 올해에는 온실가스를 전년 대비 542tCO₂eq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조명 LED 교체, 공기조화기 효율화, 히트펌프 운영 등 에너지 절감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기타 간접배출량인 Scope 3 부문에서도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했다. 한화생명의 2023년 기준 총 금융배출량은 1026.3만tCO₂eq으로, 금융배출집약도는 15.7tCO₂eq 수준이다.
한화생명은 금융 투자 활동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감축·관리하기 위해 탄소회계금융(PCAF) 방법론을 기반으로 7개 자산군에 대한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금융배출량)을 산정했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고탄소 기업에 대한 투자 및 보험 인수를 축소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화생명은 2022년 기준 금융배출 집약도는 15.4이며, 2035년까지 11.5로 낮추는 것을 감축 목표로 수립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주요 시점별 감축 관리 방안을 수립·적용함으로써 사전 관리와 적시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한화생명의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금액은 1조 1316억원, 수자원 및 하수처리 분야는 33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례로 풍력발전사업 추진 약정을 통해 경북 군위군 풍백 풍력발전사업에 기관투자자로 참여해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의성군 춘산 면 일대에 75MW(5MW급 15기) 규모의 풍력발 전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또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민간투자사업 추진 약정을 통해 경기 성남시 중원초 및 남양주 시 금곡고의 개축 및 리모델링 사업에 기관투자자로 참여했다.
◆사회공헌 활동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취약계층 보험 사각지대 방지
사회(S) 부문에서는 사회공헌 활동에 눈에 뛴다. 2004년에 시작된 한화생명 임직원 봉사단이 일회성 기부나 행사에 그치지 않고, 이웃들의 삶에 직접 도움을 주는 참여형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24년에는 총 2128명의 임직원들이 총 6891 시간 동안 봉사활동에 참여해 아동, 미혼모, 노인 등 다양한 분야의 수혜기관들에게 맞춤형 프로그램 및 물품을 지원했다. 또한 매년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또한 한화생명은 저렴한 보험료 설계를 통해 취약계층의 보험 사각지대 방지했다. 금융취약계층의 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포용금융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고령층의 장기요양과 진단비를 보장하는 'The H 간병보험 무배당', '노후실손의료비보장보험(갱신형)' 등이 있다. 유병자를 위한 'The 초간편 암보험 무배당'과 'H10 건강보험 무배당'등을 선보였다.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장애인 전용 곰두리보장보험 무배당'도 담보에 대해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한다. '한화생명 상생친구 보장보험 무배당'의 경우 장애인 또는 저소득 한부모가정, 차상위 다문화가정과 같은 취약계층을 위한 전용 어린이보험이다.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는 '디지털 보이는 ARS'를 도입해 고객이 스마트폰 화면을 보며 터치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모바일 화상 다인 상담 서비스를 선보인 점도 눈에 띈다. 이밖에 인공지능(AI) 음성봇을 활용해 보험료 납입최고 및 미납보험료 안내, 신규 계약 보험계약 상품 해피콜 등을 시행중이다.
◆준법감시·내부통제 강화...자금세탁방지시스템·RBA 통한 불법거래 차단
한화생명은 지배구조(G) 측면에서는 윤리·준법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내부통제체계 운영을 총괄하는 준법 감시인을 선임하고 있다. 2001년부터 자금세탁 방지시스템을 구축·운영하며 금융기관으로서의 대외 신뢰도를 지속적으로 제고하고 금융거래의 불법자금 세탁 행위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RBA 전사위험평가, 직원알기제도, 신규상품 위험평가, 임직원 의무 교육 등의 주요 활동은 전산시스템을 통해 통제된다. 거래를 요청하는 모든 고객에 대해 자금세탁 위험을 사전에 평가하고 금융거래 이후에도 상시 모니터링함으로써 고액현금거래와 의심스러운 거래를 보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