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평가

NEWS

 

한국콜마, 환경부문 1위…기아‧KAI‧현대건설‧포스코퓨처엠도 A+ [창간10주년-250대기업 ESG 지속가능경영평가]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5-04-02 15:25:07 조회수 23

내용요약환경부문 종합 평점 76.4점, 평균 등급 B+
취약, 부족 평가받은 C‧D등급 기업 비중도 18.8% 달해
1위 한국콜마, 친환경 원료 개발에 R&D 투자 활발

ESG행복경제연구소가 국내 시총(2023년 말 기준) 25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ESG 평가 결과, 환경(E) 부문은 한국콜마가 A+등급(85점 이상) 89.5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사진=한국콜마
ESG행복경제연구소가 국내 시총(2023년 말 기준) 25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ESG 평가 결과, 환경(E) 부문은 한국콜마가 A+등급(85점 이상) 89.5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사진=한국콜마

[한스경제=정우성 기자] ESG행복경제연구소가 국내 시가총액 상위 25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5년 ESG 평가 결과, 환경(E) 부문은 한국콜마가 A+등급(85점 이상) 89.5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아가 2위로 나타났다. 89.50점으로 동점이지만 세부 평가 지표에 따라 1·2위가 결정됐다.

한국항공우주(KAI)가 89.40점으로 3위, 현대건설이 89.20점으로 4위, 포스코퓨처엠이 88.80점으로 5위를 기록하는 등 총 31개 기업이 A+등급에 오르며 상위 12.5% 안에 들었다.

S등급(90점 이상)은 다양한 지속가능경영체계를 최상위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고 비재무적 위험요인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평가받은 기업이다. 지난해 환경 부문에서는 SKC 등 5개 기업이 S등급을 받았으나, 올해는 S등급을 받은 기업이 없었다.

이는 시계열 비교 지표인 ‘전년 대비 개선도’ 항목 평가가 상위권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기저효과로 작용한 영향이 컸으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반영한 평가 모형의 일부 개정이 이뤄지는 등 평가 기준도 강화된 영향이다.

환경 부문 종합 평점 합계는 76.4점으로 종합평가 등급은 B+등급인 것으로 집계됐다. 우수인 A등급(80점 이상)을 받은 기업은 74개사(29.6%), 양호인 B+등급(75점 이상)을 받은 기업은 64개사(25.6%), 보통인 B등급(70점 이상)을 받은 기업은 36개사(14.4%)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취약인 C등급(60점 이상)을 받은 기업은 22개사(8.8%), 부족인 D등급(60점 미만)을 받은 기업은 25개사(10.0%)였다. 특히 취약하거나 부족하다고 평가받은 C등급과 D등급 기업 비중이 47개사 18.8%에 달해 아직까지 환경 부문이 취약하거나 부족한 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들 기업은 환경 부문의 불안요소가 높아 지속가능 경영체계를 개선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환경 부문 평가는 ▲전략과 공시 ▲경영체계 ▲활동과 성과 ▲전년대비 개선도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평가 지표는 ▲리더십과 지배구조 ▲기후변화 적응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기준과  충실도 ▲친환경 경영활동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재생에너지와 자원 재활용 등 총 20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 한국콜마, 친환경 R&D로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

환경 부문 1위를 차지한 한국콜마는 친환경 R&D 투자로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24년 5월, 업계 최초로 녹색기술제품 인증을 받은 선케어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이고 항산화 기능을 크게 향상시킨 친환경 원료를 사용했다. 

수질오염 저감을 위해 2023년 생분해 샴푸·바디워시를 개발했고, 친환경 패키징 연구도 활발하다. 비목재 종이로 만든 종이스틱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86% 줄였으며, 종이튜브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또한, 미세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 원료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1년 루츠랩과 협력해 식물 세포를 활용한 화장품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친환경 업사이클링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는 "지속가능성은 단순한 마케팅 수단이 아닌 제품을 개발하는 출발점이자 기준이 되어야 한다"며 "소비자를 설득하기 이전에 제품을 개발하는 우리 스스로를 먼저 설득하고,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위를 차지한 기아는 글로벌 통합 탄소 배출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탄소 배출량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 기아
2위를 차지한 기아는 글로벌 통합 탄소 배출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탄소 배출량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 기아

◆ 기아, 동물 가죽 사용 단계적 중단

2위를 차지한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실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글로벌 통합 탄소 배출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탄소 배출량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소재 개발과 해양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기아는 EV9을 시작으로 모든 차량에 동물 가죽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친환경 바이오 폴리우레탄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균사체 기반의 바이오 소재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비영리 단체 ‘오션클린업’과 협력해 바다 플라스틱 제거 및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실제로 기아 EV9은 바닥재에 재활용 어망을 활용했으며, EV6는 한 대당 75개 이상의 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를 적용해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기아는 2030년까지 차량 내 재활용 플라스틱 비율을 20%로 확대하고, 2045년에는 폐차 재활용률 10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KAI, 사업장에 3만평 규모 태양광 패널 운용

3위를 차지한 한국항공우주는 사업장 설비 개선과 에너지원 전환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고,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KAI는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을 기반으로 태양광 에너지 확대, 온실가스 감축, 폐기물 재활용 등 다양한 친환경 전략을 추진 중이다. 본사와 산청 사업장에 3만 평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연간 900만 kWh 이상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LED 조명 교체, 질소산화물 저감 시설 개선, 대기오염물질 배출 모니터링 강화 등 환경 보호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를 전사 차원으로 확대하며, 폐기물 재활용 처리 방안도 면밀히 검토 중이다.

◆ 현대건설, 2045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

4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은 204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글로벌 친환경 건설 리더로 도약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2019년 대비 2030년까지 스코프 1·2 배출량을 46.2%, 스코프 3 배출량을 16.7%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건설기술 확대, 재생에너지 전환, 저탄소 공법 적용 등 탄소중립 전략을 추진한다.

또한, ESG 채권 확보 및 탄소배출권 투자, 친환경 자재 개발 등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계획이다.

5위를 차지한 포스코퓨처엠은 전력구매계약(PPA)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며,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생산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 포스코퓨처엠
5위를 차지한 포스코퓨처엠은 전력구매계약(PPA)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며,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생산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 포스코퓨처엠

◆ 포스코퓨처엠,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중

5위를 차지한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음극재 생산 과정에서 친환경성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광양 양극재 공장 지붕에 2.2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준공해 연간 2.6G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확보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해 RE100을 대응하며, 세종 음극재 공장에도 자체 태양광 발전설비를 운영 중이다.

또한, 전력구매계약(PPA)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며,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생산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며 전기차 보급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은 최근에는 양극재와 음극재를 더 친환경적으로 제조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ESG행복경제연구소
/ ESG행복경제연구소

반면 이번 평가에서는 환경부문이 위험요인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C·D등급 비중의 기업도 18.8%로 지난해(16.0%)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C·D등급을 받은 기업들은 대부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작성기준과 충실도, 환경 전략 정보 공시·형식·시기 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기존 재무 공시와는 구별되는 ESG 공시 역량이 중요해졌음을 시사한다. 실무 단위에서부터 실천적인 과제를 발굴하고 공시 의무화에 전략적으로 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원화 가치 하락을 비롯한 환율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기업들이 친환경 경영보다는 비용 절감에 더욱 신경 쓴 것도 등급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유럽과 미국 정부가 ESG 공시 규제를 완화활 것으로 보이자 기업들의 친환경 드라이브 속도가 다소 조절되는 모습이다. 이동석 삼정KPMG ESG비즈니스그룹 부대표는 "ESG에서 E가 일부 후퇴하더라도 큰 틀에서 기업의 ESG 경영 흐름 자체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