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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ESG경영 톱 삼성화재, 거버넌스 최상위...삼성생명도 ‘우수’ [250대 기업 ESG 지속가능경영평가]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5-04-18 17:11:37 조회수 19

내용요약삼성화재, 보험 업종 탑으로 평가돼...거버넌스 ‘최상위’
사회 부문은 한 등급 떨어져
삼성생명, 삼성화재 이어 상위권 ‘안착’
삼성생명, 거버넌스 우수했지만...금감원 제재로 ‘감점’

삼성생명, 삼성화재 본사 전경 / 사진=김근현 기자, 삼성화재 제공
삼성생명, 삼성화재 본사 전경 / 사진=김근현 기자, 삼성화재 제공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삼성화재가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업계 톱(Top)을 차지했다. 삼성생명도 이전 평가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삼성화재는 거버넌스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았고, 삼성생명도 거버넌스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ESG행복경제연구소의 2025년 시총 250대 기업 ESG 지속가능경영평가 결과 삼성화재는 총 84.89점(A등급), 삼성생명은 80.12점(A등급)으로 보험 업종 1, 2위를 기록했다.

◆ 삼성화재, 거버넌스 좋았지만...사회 한 단계↓

삼성화재는 이번 평가에서 ▲종합 A등급(84.89점) ▲환경 A(81.80점) ▲사회 A(81.95점) ▲거버넌스 A(83.50점)를 받았다.

삼성화재는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손해보험사로, 화재·해상·자동차·상해·배상책임·장기손해보험·개인연금 등 손해보험업과 제3보험업을 핵심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도 손해보험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생명의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자사주도 소각했다. 삼성화재는 오는 30일까지 보통주 136만3682주, 우선주 9만2490주, 총 5126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ESG경영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사회 부문은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부문 20개 평가 항목 중 8개 지표가 5점 만점을 받았다. 회사는 ‘Hub of Expedition, Strive for Excellence'를 기반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 사진=삼성화재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는 2040년 재생에너지 전환, 2050년 내부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하고 환경경영을 시행하고 있다. 탄소 발자국을 최소화하면서 투자자산에 대한 배출량을 측정하고 관리체계 고도화 등 자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2030년까지 ESG 누적 투자 규모를 10조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수소 연료전지 ▲에너지 저장 장치 ▲해상풍력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늘었다. 2023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1만5129.96톤(이산화탄소환산톤·tCO2eq)으로 직전연도(1만4757.09톤)보다 2.53%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코로나19 팬데믹 종효 후 임직원의 장거리 출장이 증가했고 대면 교육 정상화로 2개 연수원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용지 사용으로부터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약 30.7% 감축했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금융배출량은 대폭 감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금융 배출량은 947.10만톤으로 2022년(1592.7만톤)보다 40.5% 줄였다. 특히 상장주식 및 회사채의 금융배출량이 2022년 1010.3만톤에서 471.1만톤으로 대폭 감소했다.

아울러 환경경영 내재화를 위해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을 조성했고, 보험 상품에도 고객의 친환경 행동을 유도하는 약관을 수립했다.

사회 부문은 지난 평가 대비 한 단계 떨어진 A로 평가됐다. ▲전략 및 공시 ▲경영 분야가 좋은 평가를 받았고, 개선도 분야 평가는 아쉬웠다.

사회공헌 활동은 적극적이었다. 삼성화재는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을 사회공헌 비전으로 수립하고 사업과 연계된 특화사업, 삼성 공동사업, 지역 기여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을 돕기 위해 지난 1993년부터 32년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2023년 12월 말 기준으로 누적 285두의 안내견을 분양했고, 77두의 안내견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음악에 재능이 있는 장애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으며, 사내 봉사단 운영, 임직원 기부 펀드인 ‘드림펀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 ▲손해보험업계 최초 금융보안원 ISMS-P 인증 획득 ▲한국경영인증원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2024 한국산업 고객만족도’ 조사 자동차보험 부문 최장기간 1위 달성 등으로 0.5점이 추가됐다.

거버넌스는 91.15점으로 지난 평가와 마찬가지로 가장 좋은 S를 받았다. 모든 항목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가산점도 챙겼다.

이사회는 다양성과 독립성을 확보했다. 삼성화재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구성원 절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채웠다. 그중 박성연, 김소영 사외이사가 여성 사외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박진회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이사회 산하에 다양한 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ESG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이문화 대표와 함께 박진회, 김소영 사외이사가 ESG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대표 ESG 평가 지표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DJSI)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월드지수에 편입되면서 0.1점이 추가됐다. DJSI 평가는 세계적인 권위의 미국 S&P 다우존스사와 스위스 로베코샘사가 공동개발한 글로벌 ESG평가 지수로, 월드지수는 상위 10%인 250여 개 기업만 편입된다.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 / 사진=삼성생명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 / 사진=삼성생명

◆ 삼성생명, 순위 상승했지만...금감원 제재 ‘발목’

삼성생명은 올해 평가에서 ▲종합 A등급(80.12점) ▲환경 B+(76.20점) ▲사회 A(81.95점) ▲거버넌스 A(83.50점)를 받았다.

1957년 설립된 삼성생명은 업계 최대 전속 설계사 조직과 계리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생명보험사다. 보장성, 연금·저축성 보험상품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브랜드파워와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바탕으로 업계 최상위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요양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요양사업은 헬스케어와 함께 포화 상태인 생보시장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는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보험을 넘어서는 보험’을 끊임없이 발굴해 나가겠다”며 “올해 시니어리빙(요양)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SG경영도 우수했다. 환경은 지난 평가와 같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거버넌스는 한 등급 올랐다.

환경 부문 20개 평가 항목 중 3개 지표에서 만점을 받았고, 활동 및 성과와 개선도 분야는 5개 지표 중 4개 지표가 3점을 받았다.

삼성생명은 ‘지속가능한 미래, 이해관계자와 동반 성장’이라는 목표 아래 ESG경영을 펼치고 있다. 2030년까지 친환경 책임투자를 확대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상생금융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투명금융을 통해 지배구조의 건전성도 확립할 예정이다.

온실가스 배출량과 금융배출량을 감축하는데 성공했다 2023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6만25톤으로 직전연도(6만4486톤) 대비 6.92% 줄었다. 금융배출량은 1252톤에서 776톤으로 38% 감축했다.

삼성생명은 탄소 사용 및 배출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고 위해 온실가스&에너지 관리 시스템과 빌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RE100에도 가입해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위해 사용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화재와 마찬가지로 종이 사용을 줄이기 위해 페이퍼리스 환경을 구축했고, 보험계약 관리 안내장에 저탄소 용지를 적용해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녹색금융도 확대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ESG경영 실천을 위해 2018년부터 석탄 관련 투자·융자에 신규투자를 중단했다. 또 2030년 ESG 투자 잔고 20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녹색·사회적·지속가능 채권 등과 신재생에너지 및 철도 등 대체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디어분석에서 고객에게 보내는 안내장에 환경부 인증을 받은 저탄소 용지 도입으로 0.1점이 가점됐다.

사회 부문은 지난 평가와 마찬가지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개선도 분야의 사회공헌 지출액 지표가 낮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생명은 협력업체들과 공정하고 투명한 관계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신뢰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협력업체 ‘정도경영 비즈니스 가이드라인 방침’을 수립해 공유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직접 구매를 통한 상생과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사회공헌에 모두 884억9000만원을 투자했다.

드림클래스, 찾아가는 금융교실 등 청소년 교육과 지역 청년 지원사업, 나눔 키오스크 등 상생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지역사회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사내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고, 농어촌 지원 등의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나눔키오스크로 1438명 임직원 대상으로 16명의 아이를 지원하는 성과를 거뒀고, 13개 농어촌민의 120여 개 상품을 판매했으며 50여 개 복지시설을 지원했다.

또한 ▲임직원 삶의 질 높이고 행복한 근무 환경 조성에 앞장서는 ‘THE 건강한 삼성생명’ 캠페인 실시 ▲한국경영인증원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2024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생명보험 부문 1위 선정 등으로 0.4점이 추가됐다.

거버넌스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사회 독립성과 다양성을 확보했고, ESG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생명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절반 이상이 사외이사였고, 허경옥 사외이사가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로 함께하고 있다. 이사회 의장은 유일호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그러나 지배구조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에서 1.60점이 감전됐다. 주 이유는 금감원 제재였다.

지난해 5월 녹취 의무와 투자광고 규정 위반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과태료 3억7000만원을 부과받았다. 삼성생명은 지난 2019년 7~12월까지 70세 이상 일반투자자 3명과 파생결합증권(DLS)을 운용하는 특정금전신탁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 체결 과정을 녹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11월에는 2017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일반투자자 122명에게 펀드 125계좌를 판매하면서 금융투자상품의 중요사항을 왜곡하거나 누락한 이유로 금감원으로부터 ‘기관주의 제재’를 받았으며 2019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생명보험계약 114건을 계약하면서 보험계약자에 기존 보험 계약과 새 보험 계약의 중요한 사항을 비교해서 알리지 않아 과징금 20억2100만원을 부과받았다.

12월에는 2019년 3월부터 2년간 114건의 ‘부당 승환계약’이 이뤄진 점이 적발돼 20억원의 과징금을 물었다. 부당 승환계약은 설계사가 실적을 올리려 고객에게 기존 보험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보험에 새로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판매 행위를 말한다.

보험업법 제97조에 따르면 새로운 보험을 청약하는 과정에서 전후 6개월 이내 소멸된 기존 계약이 있다면 부당승환으로 본다. 피보험자에게 기존 보험과 새로운 계약 간 차이점을 비교·안내하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삼성생명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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