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평가

NEWS

 

'ESG 최상위권' 기아, 탄소중립·상생 강화 ‘눈길’ [250대기업 ESG 지속가능경영평가]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5-05-23 16:16:05 조회수 72

내용요약자동차의 가치사슬 전 단계 탄소 순배출량 ‘0(제로)’ 목표
사회공헌활동·상생협력 활발...장애인 고용률도 준수

송호성 기아 대표 / 사진=기아
송호성 기아 대표 / 사진=기아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2023 글로벌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지수에 2년 연속으로 편입된 기아가 넘버원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250대 기업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ESG행복경제연구소의 2025년 시총 250대 기업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 결과, 기아는 종합 A+등급(89.13점)으로 평가됐다. 사회 부문이 한 등급 올랐고, 거버넌스 부문은 한 등급 떨어졌다.

기아는 1944년 설립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이다. 2021년부터 사명을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변경했으며, 모닝·K3·K5·셀토스·EV3·EV6·EV9 등을 생산하며, 국내 4개 공장과 미국, 슬로바키아, 멕시코, 인도, 중국 등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KAP)과 공동으로 자동차 부품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제시하는 ‘2025 자동차 부품산업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탄소중립 박람회’를 개최했다. 아울러 기아의 대표 전기차인 EV9은 유럽과 미국 등에서 우수한 성능과 품질로 호평 받았다.

반대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지난 16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 3공장에서 40대 직원이 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노동당국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고,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 탄소경영 우수기업 선정...‘폐차’까지 재활용

환경 부문은 지난 평가와 동일한 A+(89.50점)로 평가됐다. 20개 지표 중 ▲공시 형식 및 시기 ▲순환경제 ▲친환경 관련 인증 및 기구 가입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미세먼지 배출량 등이 5점 만점을 받았다.

기아는 지난 2021년 ‘2045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2045년까지 자동차의 공급·생산·사용·물류·폐기 등 가치사슬 전 단계의 탄소 순배출량을 0(제로)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생산 단계에서는 에너지 효율화 등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태양광 자체 발전 및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거래계약(PPA)을 통해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있다.

차량 사용 단계에서는 전기차를 확대하고 있다. 기아는 2035년 유럽을 시작으로 2040년 다른 주요 시장에서도 판매하는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구성할 계획이다. 또 공급 단계에서는 주요 부품과 원소재 공급망의 탄소 감축을 위해 1차 협력업체의 탄소 배출량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2030년부터 저탄소 철강을 양산차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기아는 수명이 다한 전기차도 재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다양한 장소에서 배출되는 사용 후 배터리를 회수해 재사용이 불가능한 폐배터리에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유가금속을 추출해 사용하고 있다. 또 EV3에는 폐차 및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을 적용한 부품을 사용했다.

환경적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감점)은 없었으며, 미디어분석(가점)에서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로부터 ‘탄소경영 아너스클럽’과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 각각 수상 ▲자동차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탄소배출량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글로벌 통합 탄소배출 정보시스템(IGIS)’ 구축 ▲기아 오토랜드 광주, ‘폐기물 매립제로(ZWLT)’ 최고등급 플래티넘 획득으로 0.3점이 추가됐다.

기아의 ESG 추진전략 / 사진=기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기아의 ESG 추진전략 / 사진=기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협력사 동반성장 등 상생 ‘활발’

사회 부문은 지난 평가보다 한 등급 오른 A+(89.80점)를 받았다. 20개 지표 중 5개 지표가 만점을 받았고, 심층평가에서 3.1점의 가산점까지 더해졌다. 사회공헌활동과 협력사 동반성장 등은 활발했지만, 다양성이 아쉬웠다.

기아는 글로벌 환경 비정부기구(NGO)인 오션클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해양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장애인들이 자유로운 여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환경을 제공하는 ‘초록여행’, 저개발 국가 성장과 자립을 지원하는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열악한 자동차 하도급 업체들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2·3차 협력사까지 12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도 추진했다.

다만 다양성이 아쉬웠다. 전체 직원 중 여성 직원의 비율이 4.71%로 10%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기아는 다양성 증진을 위해 국내 사무직군 기준 여성 고용비율 목표를 수립하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대로 높은 장애인 고용률을 자랑했다. 2023년 기아의 장애인 고용률은 3.25%로 의무고용률을(3.1%)를 0.15%p 웃돌았다. 대부분의 기업이 의무고용률을 달성하지 못해 부담금을 납부하고 있다. 정부는 공공기관과 50인 이상 민간기업에 한해 장애인을 의무적으로 고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미준수 시 부담금을 부과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 사진=김근현 기자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 사진=김근현 기자

◆ 송호성 대표, 이사회 의장 겸직

거버넌스 부문은 지난 평가보다 한 등급 하락한 A+(87.95점)로 평가됐다. 20개 지표 중 ▲회사 신용등급 ▲이사회 내 ESG 조직 및 활동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주주총회 집중일 개최 ▲주주환원 ▲주주와의 소통 ▲감사기구의 전문성 ▲내부감사기구 경영 정보 접근성 등이 만점을 받았다.

기아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 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인경 MBK파트너스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신현정 카이스트 교수가 여성 사외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다만 이사회 의장을 송호석 대표가 겸직하고 있어 독립성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기아는 사업보고서에서 송호석 대표의 이사회 의장 겸직에 대해 “회사 업무 전반을 파악하고 있는 대표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함으로써 원활한 이사회 진행과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심층평가에서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올 A등급 ▲중장기 기업가치제고 계획(밸류업 계획) 발표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0.2점이 추가됐다.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