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삼성전자, 매우 우수 평가 받으며 업종 1위 ‘유지’
LG전자, 상위권 랭크...LG이노텍·삼성전기, 등급↓
한미반도체·리노공업, 2년 연속 C등급...ESG경영 '여전히 미흡
신성델타·레인보우로보, ESG정보 ‘미공개’...첫 평가 C등급
삼성전자가 2025년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전기·전자 업종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LG전자와 LG이노텍이 그 뒤를 이었고, 한미반도체와 리노공업은 개선도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2년 연속 하위권에 머물렀다. 첫 평가인 신성델타테크와 레인보우로보틱스도 ESG경영을 개선해야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시총 250대 기업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 결과, 전기·전자 업종은 총 20개사가 포함됐다. 이중 최상위 S등급은 없었고, A+등급(매우 우수) 2개사, A등급(우수) 6개사, B+등급(양호) 3개사, B등급(보통) 5개사, C등급(미흡) 4개사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기업들이 공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지배구조보고서·사업보고서 등을 중점 분석하고 정부부처·유관기관·미디어(2025년 1월 ESG 이슈 포함) 및 웹사이트 정보 등에서 수집한 자료를 참고해 다면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경(E) 부문은 ▲전략 및 공시 ▲경영체계 ▲활동 및 성과 ▲개선도, 사회(S) 부문은 ▲전략 및 공시 ▲경영 ▲직원 ▲이해관계자 ▲개선도, 거버넌스(G) 부문은 ▲지배구조 ▲이사회 ▲주주 ▲감사로 분류했다.
부문별 20개 평가지표, 총 60개 세부지표로 구성됐다. 세부 항목당 5점 배점이 주어졌으며, 심층사항으로 ‘법규위규 및 이슈사항(감점 10점 배점)’과 ‘미디어 분석(가점 5점 배점)’을 추가로 적용했다.
◆ 삼성전자, 2년 연속 ‘최상위권’
삼성전자는 총 88.26점으로 종합 A+등급을 받았다. 평가 대상 기업이 늘어나면서 지난 평가 때보다 종합과 환경, 사회 부문의 등급이 하락했으나, 거버넌스는 최상위(S)를 유지하며 ESG경영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환경 부문은 20개 지표 중 9개 지표가 5점 만점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전략 및 공시’ 분야의 ▲공시 형식 및 시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기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충실도, ‘경영체계’ 분야의 ▲순환경제 ▲친환경 관련 인증 및 기구 가입, ‘활동 및 성과’ 분야의 ▲에너지 사용량 ▲미세먼지 배출량 ▲용수 재활용률 ▲폐기물 재활용률이 최고 점수를 받았다.
심층평가에서 감점은 없었고, 미디어분석(가점)에서 ▲6개 사업장 국제수자원관리동맹(AWS) 최고등급 ‘플래티넘’ 인증 획득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에너지 이용 효율화 및 저탄소화 협약 체결 ▲네오 QLED·OLED, 독일서 탄소저감 인증 획득 ▲5대 금융지주와 ‘중기 저탄소 전환’ 대출 지원 등으로 0.7점이 추가됐다.
사회 부문은 ‘전략 및 공시’ 분야의 ▲공시 형식 및 시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기준, ‘직원’ 분야의 ▲고용안정성 ▲급여 및 복지, ‘이해관계자’ 분야의 ▲공정거래 ▲소비자 만족도 지표가 만점을 받았다.
심층평가 미디어분석에서 ▲적십자와 함께 ‘사랑의 빵 나눔’ 전개 ▲자립준비 청년 취업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속가능경영 웹사이트, ‘앤어워드’ 사회공헌 최고상 ‘그랑프리’ 수상 ▲복지시설에 5000만원 상당 후원품 전달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3.1점이 더해졌다.
다만 사회적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에서 ▲대리점법 위반으로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 부과 ▲노조 와해 사건으로 1억3000만원 배상 판결 ▲기흥사업장 직원 2명, 방사선 피폭으로 원안위 조사 착수 ▲전국삼성전자노조 ‘무기한 파업’ 선언으로 1.5점이 감점됐다.
거버넌스 부문은 91.35점·S로 평가됐다. 20개 지표 중 ▲회사 신용등급 ▲이사회 내 ESG 조직 및 활동 ▲이사회 독립성 및 전문성 ▲사외이사 비율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지배구조 핵심지표 미준수 ▲주주총회 집중일 개최 ▲감사기구의 독립성 ▲감사기구의 전문성 ▲내부감사기구 경영정보 접근성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송재혁 삼성전자 사장, 과기 공로 훈장 수상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 ‘금탑산업훈장’ 수상 ▲MSCI ESG 평가서 ‘AA'등급 획득 ▲서정욱 삼성전기 상무, 전자·IT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전경훈 삼성전자 사장, 미국 IEEE 펠로 선정으로 0.6점이 추가됐다.
그러나 지배구조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에서 ▲안승호 전 삼성전자 부사장, 기밀유출로 구속 기소 ▲반도체 핵심기술 중국에 유출한 삼성전자 전 임원 구속 ▲특허 침해로 미국 반도체 기업 넷리스트에 1억1800만달러 지급 평결로 1.0점이 깎였다.
◆ LG전자 A+...LG이노텍·삼성전기 ‘등급 하락’
LG전자도 이번 평가에서 종합 A+등급(86.86점)을 받으며 지난 평가 하위권에서 올해 2위로 올라섰다. 반면 LG이노텍과 삼성전기는 지난 평가 대비 한 등급 하락해 종합 A등급을 받았다.
LG전자는 ▲환경 A+(87.70점) ▲사회 A+(85.65점) ▲거버넌스 A+(86.80점)를 받았다. 가점이 가장 많은 부문은 사회 부문으로 나타났다. 미디어분석에서 ▲미국 대학생 스포츠선수 정신건강 지원 위해 10만달러 기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최고상 2개 포함 28개 상 수상 ▲초록우산에 ‘틔운 미니’ 3000대 기부 ▲정수기 렌탈서비스 품질만족도 조사 1위 등으로 2.6점이 추가됐다.
LG이노텍은 ▲환경 A+(85.40점) ▲사회 A(83.85점) ▲거버넌스 A+(85.50점)으로 평가됐다. 마찬가지로 심층평가에서 사회 부문의 가점이 많았다. 구체적으로 ▲2년 연속 미 발명상 ‘에디슨 어워즈’ 수상 ▲저소득 발달장애인 가정에 2025만원 지정 기탁 ▲협력사 위한 1430억원 규모 ‘동반성장펀드’ 조성 ▲구미 노조, 대구보훈청에 생필품 기탁 등으로 2.0점이 더해졌다.
삼성전기는 ▲환경 A(83.00점) ▲사회 A(83.35점) ▲거버넌스 A+(87.90점)으로 사회 부문의 감점과 가점이 많았다. 먼저 ▲부산사업장이 보훈청에 성금 전달, ▲‘2024 올해의 공급업체 부품상’ 수상 ▲수원시 드림스타트 아동 가정에 의료비 500만원 지원 ▲자동차 전장용 카메라 소프트웨어 유럽 개발표준인증 획득 등으로 0.7점이 추가됐으며, ▲고용노동부 직장 내 괴롭힘 조사 착수로 인해 0.3점이 감점됐다.
◆ 리노공업·한미반도체, 2년 연속 C...신성델타·레인보우로보, ‘하위권’
리노공업과 한미반도체는 이번 평가에서도 종합 C등급을 획득했다. 올해 처음 평가를 받은 신성델타테크와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리노공업은 ▲환경 D(59.60점) ▲사회 C(69.50) ▲거버넌스 B(71.05점)로 평가됐다. 구체적으로 환경과 사회 부문은 ▲전략 및 공시, 거버넌스 부문은 ▲이사회 ▲감사 분야가 부진했다. 심층평가에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협약 체결 ▲중기부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돼 사회 부문에서 0.2점이 추가됐다.
리노공업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지 않았고, 회사 홈페이지에도 ESG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환경 부문의 등급이 최하위로 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사회공헌 활동 내역도 공개하지 않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모색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한미반도체는 ▲환경 C(61.70점) ▲사회 C(66.35점 ▲거버넌스 B(70.85점)로 평가됐다. 분야별로 환경 부문은 ▲전략 및 공시, 사회 부문은 ▲전략 및 공시 ▲경영, 거버넌스 부문은 ▲이사회 ▲주주 분야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층평가에서 ▲47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자사주 추가 매입 ▲5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 체결 ▲373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곽동신 부회장, 20억원 자사주 매입 ▲400억원 자사주 취득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거버넌스 부문에서 0.6점의 가산점을 받았다.
한미반도체 역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았으며, 홈페이지에도 ESG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홈페이지에는 환경경영을 추진 여부와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해 간략한 설명만 나와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평가받은 신성델타테크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각각 종합 C등급에 그쳤다. 신성델타테크는 ▲환경 D(57.90점) ▲사회 C(67.05점) ▲거버넌스 C(68.05점)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환경 D(58.00점) ▲사회 C(66.05점) ▲거버넌스 C(63.95점)로 평가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감점이나 가점된 점수는 없었고, 신성델타테크는 ▲산청군드림스타트에 성금 100만원 전달 ▲적십자 희망나눔성금 300만원 전달 등으로 사회 부문에 0.2점이 더해졌다.
두 회사 모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신성델타테크는 홈페이지에 사회공헌 정보만 공개했고, 환경 지표나 거버넌스 관련 정보는 알 수 없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홈페이지에 ESG 정보가 전무했다. 이에 두 회사 모두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