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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 ‘최상위’ 삼성전자, 재생에너지 전환도 ‘순탄’ [250대기업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5-05-30 15:04:48 조회수 64

내용요약재생에너지 전환률 31%...온실가스도 꾸준히 ‘감축’
고용 안정적, 사회공헌활동 적극...여성 인력 활용 강화
이사회 독립성·다양성 갖췄지만...전 임직원 ‘기술유출’ 발목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 사진=삼성전자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 사진=삼성전자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삼성전자의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이 한 단계 더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ESG행복경제연구소의 2025년 시총 250대 기업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업종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서다. 거버넌스 부문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았고, 재생에너지 전환률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행복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종합 A+등급(88.26점)을 받았다. 환경과 사회 부문은 평가 대상 기업이 늘어나면서 한 등급씩 하락했으나, 거버넌스 부문은 S를 유지했다.

◆ 재생에너지 전환 ‘착착’...온실가스도 감축

환경 부문은 지난 평가보다 한 등급 하락한 A+(88.00점)를 받았다. 20개 지표 중 9개 지표가 5점 만점으로 평가됐다. 특히 ‘활동 및 성과’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에너지 사용량 ▲미세먼지 배출량 ▲용수 재활용률 ▲폐기물 재활용률 등이 만점이다.

먼저 온실가스는 2022년 1만5053톤(이산화탄소환산톤)에서 2023년 1만3291톤으로 11.7% 감축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부터 꾸준히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다. 폐기물 재활용률은 2022년과 같았고, 용수 재활용률은 늘었다.

재생에너지 전환률도 소폭 높였다. 2021년 20%대였던 재생에너지 전환률은 2022년 30%대로 올라선 후 2023년 31%로 늘었다.

삼성전자 DX부문은 2027년까지 모든 사업장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DS부문은 2050년까지 모든 사업장의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DX부문 미국, 유럽, 인도, 베트남, 중국 사업장은 재생에너지 전환이 완료됐고, 중남미 지역 사업장은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원순환을 위해 제품에 자원순환형 소재를 적용하고 있고, 폐제품도 수거해 재활용하고 있다.

심층평가에서 환경적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감점)은 없었고, 미디어분석(가점)에서 ▲삼성전자 6개 사업장, 국제수자원관리동맹(AWS) 수질관리 최고등급 ‘플래티넘’ 인증 획득 ▲반도체 부문-한국지역난방공사, 반도체·집단에너지 산업간 에너지 이용 효율화 및 저탄소화 협약 체결 ▲삼성 네오 QLED·OLED, 독일서 탄소저감 인증 획득 ▲5대 금융지주와 ‘중소기업 저탄소 전환’ 대출 지원 1조원 예금 예치 ▲포스코와 협업으로 재생소재 함량 높인 법랑용 강판 공동개발 및 UL솔루션즈 ECV 인증 획득 ▲폐알루미늄 SSD 외장케이스로 재활용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0.7점이 추가됐다.

삼성전자 DX, DS부문 환경 목표 및 성과 / 사진=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삼성전자 DX, DS부문 환경 목표 및 성과 / 사진=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여성 인력 활용 강화...사회 공헌도 ‘매우 우수’

사회 부문 역시 지난 평가 대비 한 등급 떨어진 A+(85.50점)로 평가됐다. 20개 항목 중 6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구제척으로 ‘전략 및 공시’ 분야의 ▲공시 형식 및 시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기준, ‘직원’ 분야의 ▲고용안정성 ▲급여 및 복지, ‘이해관계자’ 분야의 ▲공정거래(소비자, 경쟁사, 협력사 등) ▲소비자 만족도 항목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고용안정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전체 직원 중 99.5%를 정규직으로 채용했고, 비정규직 비율은 0.48%에 그쳤다. 평균 근속 연수도 12.8년으로 업종 내에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업종 평균(8.9년)보다 1.44배 높은 것이기도 하다.

아울러 여성 인력 활용을 강화하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여성임원 비중을 2030년까지 2배 이상 확대하는 목표를 갖고 여성 임원과 간부를 늘려가고 있다. 실제로 2023년 여성 임원은 7.3%, 여성 간부는 17.6%로 2018년 대비 각각 1.0%p, 3.4%p 높였다.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이었다. 회사는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비전 아래 교육에서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모든 청소년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 ’삼성 솔브포투모로우‘,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삼성 스마트스쿨‘, ’삼성 드림클래스‘ 등을 실행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 등으로 청년을 지원하고 있고, ‘삼성 희망디딤돌’을 통해 자립준비 청년을 돕고 있으며,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기금을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전달하는 ‘나눔 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지원 활동도 추진 중이다.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품질·물류·금형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중소기업에 파견해 생산 시스템과 자동화 솔루션 구축을 지원하고 제조 혁신 기술과 성공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C-lab'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기준 C-lab을 통해 총 912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미디어분석에서 ▲적십자와 함께 ‘사랑의 빵 나눔’ 봉사활동 전개 ▲자립준비 청년 취업교육 프로그램 운영 ▲서핑·스케이트보드·브레이킹 등 파리올림픽 3종목 지원 ▲지속가능경영 웹사이트 ‘앤어워드’ 사회공헌 분야 최고상 ‘그랑프리’ 수상 등으로 3.1점이 더해졌다.

다만 사회적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에서 ▲대리점법 위반으로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 조치 ▲노조 와해 사건 피해자들에게 1억3300여만원의 배상금과 지연이자 지급 판결 ▲기흥사업장 직원 2명, 방사선 피폭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 조사 착수 ▲전국삼성전자노조 ‘무기한 파업’ 선언으로 1.5점이 감점돼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 사진=김근현 기자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 사진=김근현 기자

◆ 거버넌스(G), 3년 연속 ‘최상위’

거버넌스 부문은 91.35점으로 S를 받으며 3년 연속 최상위 등급을 유지했다. 20개 항목 중 11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분야별로 보면 ‘지배구조’ 분야의 ▲회사 신용등급, ‘이사회’ 분야의 ▲이사회 내 ESG 조직 및 활동 ▲이사회 독립성 및 전문성 ▲사외이사의 비율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주주’ 분야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미준수 ▲주주총회 집중일 개최 ▲최대주주 지분율, ‘감사’ 분야의 ▲감사기구의 독립성 ▲감사기구의 전문성 ▲내부감사기구 경영정보 접근성 등이 만점을 받았다.

삼성전자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6명으로 이사회 절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했고, 김한조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독립성 여건을 갖췄다. 그중 여성 이사(유명희·조혜경) 두 명이 포함, 다양성도 한층 강화됐다.

아울러 이사회 내 여러 소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 중 지속가능경영위원회도 설치·운영 중이다. 다만 ESG나 환경 전문가가 없었고, 안건 대부분이 의결·심의보다는 보고를 중심으로 진행돼 실질적 기능이 활성화되고 있지 않았다.

심층평가에서 ▲제일기획-삼성전자, ‘스파이크스 아시아 2024’ 광고제서 본상 6개 수상 ▲MSCI의 ESG 평가서 국내 업계 최고수준인 AA등급 획득 ▲서정욱 삼성전기 상무, 전자·IT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으면서 0.6점의 가산점을 얻었다.

다만 ▲안승호 전 삼성전자 부사장과 삼성전자 IP팀 직원,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법 위반 혐의 구속기소 ▲반도체 핵심기술 중국에 유출한 삼성전자 전직 임원 구속 ▲특허 침해 소송서 미 반도체 기업 넷리스트에 1억1800만달러 배상 평결 등으로 1.0점이 감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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