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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첫 평가’ 기업들...HD현대일렉 A+, 두산테스나 등은 C [250대기업 업종별 ESG지속가능경영평가 ⑪전문기술]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5-06-05 13:08:21 조회수 30

내용요약KAI·LIG넥스원, 한 등급씩 상승...한화에어로, 등급 ‘하락’
첫 평가 HD현대일렉트릭, 매우 우수 평가...종합 A+
두산테스나·티씨케이·파크시스템스, 종합 C...ESG 적극성 필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250대 기업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전문기술 업종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전경 /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250대 기업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전문기술 업종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전경 /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한국항공우주(KAI)와 LIG넥스원의 등급이 지난 평가보다 한 계단씩 상승하면서 ESG 지속가능경영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처음으로 평가 대상에 포함된 HD현대일렉트릭도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대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평가 대비 한 등급 하락했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시총 250대 기업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한국항공우주가 종합 A+등급(86.07점)을 받으며 전문기술 업종 1위를 기록했다. 전문기술업종에는 모두 18개사가 포함됐다. A+등급(매우 우수) 3개사, A등급(우수) 10개사, B+등급(양호) 1개사, B등급(보통) 1개사, C등급(미흡) 3개사로 나타났으며, 최상위 S등급을 받은 기업은 없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기업들이 공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지배구조보고서·사업보고서 등을 중점 분석하고 정부부처·유관기관·미디어(2025년 1월 ESG 이슈 포함) 및 웹사이트 정보 등에서 수집한 자료를 참고해 다면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경(E) 부문은 ▲전략 및 공시 ▲경영체계 ▲활동 및 성과 ▲개선도, 사회(S) 부문은 ▲전략 및 공시 ▲경영 ▲직원 ▲이해관계자 ▲개선도, 거버넌스(G) 부문은 ▲지배구조 ▲이사회 ▲주주 ▲감사로 분류했다.

부문별 20개 평가지표, 총 60개 세부지표로 구성됐다. 세부 항목당 5점 배점이 주어졌으며, 심층사항으로 ‘법규위규 및 이슈사항(감점 10점 배점)’과 ‘미디어 분석(가점 5점 배점)’을 추가로 적용했다.

◆ KAI, 순위·등급 모두 상승

한국항공우주는 이번 평가에서 종합 A+등급(86.07점)을 받았다. 사회 부문이 한 등급 떨어졌으나 환경 부문이 한 등급 올랐고, 거버넌스 부문은 지난 평가와 같은 등급을 받았다.

환경 부문은 A+(89.40점)를 받았다. ‘전략 및 공시’ 분야의 ▲공시 형식 및 시기, ‘활동 및 성과’ 분야, ‘개선도’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미세먼지 배출량 ▲용수 재활용률이 5점 만점을 받았다. 환경적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은 없었으며, 미디어분석에서 추가된 점수도 없었다.

사회 부문은 지난 평가보다 한 등급 떨어진 B+(79.50점)로 평가됐다. ‘전략 및 공시’, ‘경영’, ‘직원’ 분야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리더십 및 전략 ▲공시 형식 및 시기 ▲사회적 책임 인증 및 기구 가입 ▲정책 목적 달성 정보 공시 ▲고용 및 근로 조건 ▲고용안정성 ▲급여 및 복지 등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감점된 점수는 없었으며, 미디어분석(가점)에서 ▲출산 장려금 기존 1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으로 상향 ▲삼천포서울병원과 해외의료봉사활동 전개 ▲현충일 앞두고 호국공원 충혼탑과 국립서울현충원 찾아 참배 및 헌화 ▲‘2024년도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 등으로 1.2점의 가산점을 챙겼다.

거버넌스 부문은 A+(87.90점)로 지난 평가 때 받은 등급을 유지했다. 20개 항목 중 7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회사 신용등급 ▲이사회 내 ESG조직 및 활동 ▲사외이사의 비율 ▲주주총회 집중일 개쵀 ▲최대주주 지분율 ▲감사기구의 독립성 ▲감사기구의 전문성 ▲내부감사기구 경영정보 접근성 등이 5점을 받았다.

이와 함께 미디어분석에서 ▲확장성 경영보고언어(XBRL) 재무공시 우수법인 선정 ▲규범준수경영시스템(ISO 37301:2021) 사후 인증,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2016) 갱신인증 획득 ▲국내 최초 생산성경영시스템(PMS) 최상위 ‘레벨 8+’ 획득으로 0.3점이 더해졌다.

HD현대일렉트릭 CI(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본사(왼쪽), LIG넥스원 2판교하우스 / 사진=각 사 제공
HD현대일렉트릭 CI(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본사(왼쪽), LIG넥스원 2판교하우스 / 사진=각 사 제공

◆ HD현대일렉트릭, 첫 평가 ‘A+'...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하락‘

이번에 처음으로 평가 대상에 포함된 HD현대일렉트릭은 첫 평가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우수에 해당하는 종합 A+등급(85.76점)으로 평가됐다. LIG넥스원도 종합 A+등급(85.04점)을 받으며 지난 평가 때보다 한 등급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평가 1위였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 등급 하락하며 순위도 떨어졌다.

HD현대일렉트릭은 ▲환경 A+(86.70점) ▲사회 A(83.00점) ▲거버넌스 A+(87.25점)로 평가됐다. 미디어분석에서 가산점을 가장 많이 받은 부문은 사회 부문으로 ▲울산 동구 근로자 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 위한 600만원 상당 후원물품 기증 ▲굿네이버스 영남지역본부에 취약계층 여성용품 지원 위한 2000만원 상당 후원금 전달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브랜드&커뮤니케이션디자인 부문 본상 수상 ▲취약계층 노인 혹한기 대비 물품 지원 위한 기금 전달 등으로 0.4점이 더해졌다.

반대로 감점이 가장 많은 부문은 거버넌스 부문으로 나타났다. HD현대일렉트릭은 ▲한전 발주 가스절연개폐장치(GIS) 구매 입찰에서 8년간 담합으로 과징금 총 391억원 부과 및 검찰 고발로 무려 1.7점이 감점됐다.

LIG넥스원은 ▲환경 A+(85.40점) ▲사회 A(81.95점) ▲거버넌스 A+(87.65점)을 받았다. 사회 부문에서만 가점이 있었다.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에 기부금 5000만원 전달 ▲아크부대에 기부금 전달 ▲구미보건소 방문건강관리 대상자 위한 성금 1800만원 및 의료용 스쿠터·휠체어 3대 기탁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묘역정화 봉사활동 전개 등으로 1.2점이 추가됐다.

지난 평가 대비 종합 등급이 하락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환경 A(83.70점) ▲사회 A+(85.70점) ▲거버넌스 A+(86.00점)으로 거버넌스 부문이 지난 평가 S에서 한 등급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이사회 독립성 및 전문성 ▲임직원 보수의 적정성 ▲감사기구의 독립성 부문의 점수가 낮았다. 

감점과 가점이 가장 많은 부문은 사회 부문이다. 먼저 미디어분석에서 ▲임직원봉사단이 만든 수납장 2종 장애인 가정에 전달 ▲디딤씨앗통장 장학금 전달 ▲어려운 이웃에 10kg쌀 550포 후원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 혁신 기술상 및 진어워드 선정 등으로 1.9점의 가산점을 받았다.

반대로 사회적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감점)에서 ▲울산급 배치(Batch)-III 3500톤급 호위함에 한국형 수직발사체계 모듈 센서 교체 작업하던 협력사 직원 ‘중대 사고’ 로 0.3점이 감점됐다.

티씨케이 본사(위), 파크시스템스 CI(왼쪽), 두산테스나 서안성사업장 /사진=각 사 제공
티씨케이 본사(위), 파크시스템스 CI(왼쪽), 두산테스나 서안성사업장 /사진=각 사 제공

◆두산테스나·티씨케이·파크시스템스, C...파크시스템스, 환경 ‘최하위’

두산테스나와 티씨케이, 파크시스템스 역시 HD현대일렉트릭과 마찬가지로 처음 평가 대상에 포함됐지만 ESG 지속가능경영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종합 C등급에 머물렀다.

두산테스나는 ▲환경 C(62.80점) ▲사회 B(70.25점) ▲거버넌스 B(72.05점)로 평가됐다. 환경 부문은 ▲정보 공시 ▲공시 형식 및 시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기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충실도가, 사회 부문은 ▲공시 형식 및 시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기준이, 거버넌스 부문은 ▲리더십 및 전략 ▲이사회 내 ESG조직 및 활동 ▲이사회 독립성 및 전문성 ▲여성 임원 비율 등이 낮은 점수를 받았다.

두산테스나는 홈페이지에 환경경영에 대한 EHS(환경, 보건, 안전) 방침만 공개했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나 제3자 ESG 평가 보고서 등은 없었다. 이에 대해 두산테스나 관계자는 “사업보고서나 홈페이지에 온실가스 배출 등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두산테스나가 지난 2022년 두산에 합류한 회사이다 보니 없는 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중”이라며 “미흡한 부분이 많지만 앞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티씨케이는 ▲환경 C(64.60점) ▲사회 B(70.95점) ▲거버넌스 C(68.25점)로 평가됐다. 환경 부문은 ▲전략 및 공시 ▲활동 및 성과 ▲개선도, 사회 부문은 ▲전략 및 공시 ▲이해관계자, 거버넌스 부문은 ▲주주 ▲감사 분야가 미흡했다.

티씨케이는 홈페이지에 ESG 관련 정보를 공개했지만, 별도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발간하지 않았다. 또 온실가스 배출량과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등은 공개했지만, 에너지 사용량과 용수 재활용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파크시스템스는 ▲환경 D(66.59점) ▲사회 C(67.00점) ▲거버넌스 B+(75.75점)를 받았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환경 부문은 ‘전략 및 공시’ 분야, ‘경영체계’ 분야가 가장 미흡했고, 사회 부문은 ‘전략 및 공시’, ‘경영’, ‘이해관계자’ 부문이 낮은 점수를 받았다. 거버넌스 부문은 만점을 받은 항목도 있었지만, 대부분 3점대에 머물렀다.

파크시스템스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홈페이지에는 이사회와 관련한 제한된 정보와 환경경영·사회경영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짤막한 설명 정도만 공개했다. 환경지표는 공개하지 않아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확인할 수 없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사람으로 예를 들면 어떤 인생을 살고 어떤 스펙을 쌓아 왔는지를 집약해서 보여주는 이력서이자 자기소개서에 해당하는데, 위 3개 회사는 이를 공개하지 않아 향후 사업 자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기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ESG경영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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