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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시스템스, 환경·사회 ‘낙제점’...거버넌스만 ‘양호’ [250대기업 ESG 지속가능경영평가]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5-06-17 15:02:13 조회수 23

내용요약환경지표·사회지표 등 정보 ‘제한적’
여성 직원·평균 급여·복리후생비 가장 적어
여성 이사 全無...주주환원만 ‘적극적’

파크시스템스가 시총 250대 기업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종합 C등급을 받았다. 환경 부문은 최하위인 D등급을 받으며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 사진=파크시스템스
파크시스템스가 시총 250대 기업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종합 C등급을 받았다. 환경 부문은 최하위인 D등급을 받으며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 사진=파크시스템스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파크시스템스가 첫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환경지표, 사회공헌활동 내역 등 ESG 관련 정보는 없었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크시스템스는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시총 250대 기업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종합 C등급(66.59점)을 받았다. 환경과 사회 부문은 미흡했고, 거버넌스는 대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파크시스템스는 원자현미경(AFM)을 만드는 기업이다. 나노미터 단위의 세계를 관찰할 수 있는 원자현미경은 반도체와 바이오, 이차전지 산업에서 사용되는 장비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마이크론·IBM·도요타·도시바 등 글로벌 기업과 하버드대·스탠포드대 등 세계적인 연구 기관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늘어난 509억원, 영업이익은 2178% 증가한 1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수주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해외 반도체 고객사의 어드밴스드 패키징(Advanced Packaging)용 NX-TSH 장비 수주가 있었고, 올해는 이 수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ESG 지속가능경영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ESG 정보는 제한적이었고, 환경지표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아울러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ESG경영이 정보 공개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기업의 자기소개서이자 이력서에 해당한다. 하지만 정보 공개가 부족하면 향후 사업 자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때문에 이번 평가에서 환경 부문은 D(59.40점)로 평가됐다. 모든 항목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전략 및 공시’ 분야의 ▲정보 공시 ▲공시 형식 및 시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기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충실도, ‘경영체계’ 분야의 ▲친환경 공급망 관리 ▲친환경 경영활동 등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E1(환경경영)과 E2(환경성과) 평균 점수도 업종 평균을 밑돌았다. 전문기술 업종은 E1 4.06점, E2 3.84점으로 나타났는데, 파크시스템스는 E1 2.94점, E2는 3.00점을 기록했다.

파크시스템스의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 결과 / 그래프=ESG행복경제연구소
파크시스템스의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 결과 / 그래프=ESG행복경제연구소

◆ 다양성 ‘실종’...사회적 책임도 ‘외면’

사회 부문은 C(67.00점)를 받았다. 역시 홈페이지에 아무 정보도 나와 있지 않아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또한 직원들의 다양성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전략 및 공시’ 분야의 ▲공시 형식 및 시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기준, ‘경영’ 분야의 ▲정책 목적 달성 정보 공시, ‘직원’ 분야의 ▲급여 및 복지, ‘이해관계자’ 분야의 ▲이해관계자 소통 및 지원 ▲사회공헌 활동 ▲사회공헌 지출액 ▲공정거래, ‘개선도’ 분야의 ▲직원 급여 등 9개 항목의 점수가 낮았다.

전체 직원 중 여성 직원의 비율은 33.5%로 남성 직원(66.4%)보다 약 절반 정도 적었다. 여성 등기임원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사회적 책임 인증 및 기구 가입도 하지 않았으며, 직원 급여와 복리후생비도 적었다. 파크시스템스의 직원 평균 연봉(2024년 기준)은 4100만원으로 업종 1위인 한국항공우주산업(1억1600만원)보다 64.6% 더 적다. 복리후생비도 400만원에 그쳤다.

평균 근속 연수도 업종 내에서 가장 짧았다. 파크시스템스 직원들은 평균적으로 4년을 근무하는데, 한국항공우주산업 직원들은 이보다 3.58배 더 긴 평균 14.3년을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1(사회경영)과 S2(사회성과) 평균 점수 역시 업종 평균을 하회했다. 파크시스템스는 S1과 S2 각각 3.15점, 3.55점을 기록했는데, 업종 평균은 이보다 높은 S1 3.97점, S2 3.82점으로 확인됐다.

파크시스템스 CI / 사진=파크시스템스
파크시스템스 CI / 사진=파크시스템스

◆ 이사회도 다양성 全無...소위원회도 없어

거버넌스 부문은 75.75점·B+로 평가됐다. 20개 항목 중 6개 항목의 점수가 가장 낮았다.

구체적으로 ‘이사회’ 분야의 ▲이사회 내 ESG 조직 및 활동 ▲이사회 독립성 및 전문성 ▲여성 임원 비율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주주’ 분야의 ▲주주총회 적법성 및 집중투표, ‘감사’ 분야의 ▲감사기구의 독립성 등이 3점에 그쳤다.

G1(지배구조 경영)은 3.55점, G2(지배구조 성과)는 4.02점으로 역시 업종 평균(G1 4.00, G2 4.13점) 점수를 하회했다.

파크시스템스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6명으로, 구성원 절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다만 독립성은 아쉬웠다. 박상일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성도 없었다. 여성 사외이사는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이사회 다양성을 위해 단일성(性)을 비롯한 단일 국적의 이사회 구성을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파크시스템스는 권고와 달리 남성으로만 구성됐다.

아울러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포함한 소위원회도 설치·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집중투표제도 도입하지 않았고, 감사기구의 독립성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주환원은 준수한 수준이었다. 파크시스템스는 기업 이익이 늘어나면서 배당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매년 배당 규모는 잉여현금(별도 손익 기준)의 10~50% 내에서 이사회가 결정하는데, 배당 성향이 연간 15% 안팎이다. 그러나 시가 배당률이 0.3%에도 미치지 못하고 배당 성향도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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