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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빛났지만...우수 기업 소수, 대다수는 정보공개 ‘미흡’ [250대기업 업종별 ESG지속가능경영평가 ⑫제약·바이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5-06-20 18:14:56 조회수 33

내용요약유한양행, 사회 부문 개선...종합 A+등급
삼성바이오로직스, 등급↓...HK이노엔은 첫 평가 A
14개사, 종합 C등급...적극적인 ESG경영 요구

유한양행이 국내 시총 250대 기업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제약·바이오 업종 1위를 차지했다. /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이 국내 시총 250대 기업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제약·바이오 업종 1위를 차지했다. / 사진=유한양행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국내 시총 25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유한양행이 종합 A+등급(매우 우수)을 받으며 제약·바이오 업종 1위를 기록했다. SK바이오팜도 한 등급 올랐고, HK이노엔은 첫 평가에도 A등급을 받았다. 반면 14개사가 C등급(미흡)을 받아 타 업종보다 ESG경영이 부진함을 보였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250대 기업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은 총 28개사가 포함됐다. 이중 A+등급(매우 우수)은 1개사, A등급(우수)은 4개사, B+등급(양호)은 7개사, B등급(보통)은 2개사, C등급(미흡)은 14개사로, S등급(최상위)을 받은 기업은 없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기업들이 공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지배구조보고서·사업보고서 등을 중점 분석하고 정부부처·유관기관·미디어(2025년 1월 ESG 이슈 포함) 및 웹사이트 정보 등에서 수집한 자료를 참고해 다면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경(E) 부문은 ▲전략 및 공시 ▲경영체계 ▲활동 및 성과 ▲개선도, 사회(S) 부문은 ▲전략 및 공시 ▲경영 ▲직원 ▲이해관계자 ▲개선도, 거버넌스(G) 부문은 ▲지배구조 ▲이사회 ▲주주 ▲감사로 분류했다.

부문별 20개 평가지표, 총 60개 세부지표로 구성됐다. 세부 항목당 5점 배점이 주어졌으며, 심층사항으로 ‘법규위규 및 이슈사항(감점 10점 배점)’과 ‘미디어 분석(가점 5점 배점)’을 추가로 적용했다.

◆ 유한양행, 사회(S) 부문 ‘강화’

유한양행은 2024년 평가보다 ESG 경영이 한층 더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종합 A+등급(85.19점)을 받았다. 특히 사회 부문이 개선되면서 등급이 상승했고, 거버넌스 부문은 지난 평가와 같은 등급을 유지했다. 반면 환경 부문은 한 등급 하락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환경 부문은 ‘전략 및 공시’ 분야의 ▲공시 형식 및 시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기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충실도, ‘활동 및 성과’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미세먼지 배출량, ‘개선도’ 분야의 ▲용수 재활용률이 5점 만점을 받았다.

환경적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감점)은 없었으며, 미디어분석(가점)에서 ▲지구의 날 맞이 ‘노을공원 숲 가꾸기’ 진행 ▲친환경 업사이클링 인형 만들기 봉사활동 전개 ▲‘지구를 위한 옷장 정리 캠페인’ 진행 ▲창립 98주년 기념 ‘버들생명 플로깅’ 실시 ▲생물다양성 증진활동 전개로 0.5점의 가산점을 받았다.

사회 부문은 지난 평가보다 한 등급 상승한 A+(86.10점)로 평가됐다. 항목별로 ‘전략 및 공시’ 분야의 ▲공시 형식 및 시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기준, ‘직원’ 분야의 ▲고용안정성, ‘이해관계자’와 ‘개선도’ 분야의 ▲사회공헌 지출액이 만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감점은 없었으며, ▲다문화 가정 아동에 ‘동화책 낭독’ 봉사 ▲제1회 유일한 장학금 수여식 ▲암 환자 위한 임직원 헌혈 캠페인 ▲연말 바자회 수익금 발달장애인 복지 증진 위해 기부 ▲노사 사랑의 연탄 나눔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1.5점이 추가됐다.

거버넌스 부문은 A+(86.00점)로 지난 평가 때 받은 등급을 유지했다. 구체적으로 ‘이사회’ 분야의 ▲사외이사의 비율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주주’ 분야의 ▲주주총회 집중일 개최 ▲최대주주 지분율, ‘감사’ 분야가 만점을 받았다.

역시 감점은 없었으며, 미디어분석에서 ▲21년 연속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제약부문 1위로 선정되며 0.1점이 추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플랜트(맨 위), HK이노엔, SK바이오팜 CI / 사진=각 사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2플랜트(맨 위), HK이노엔, SK바이오팜 CI / 사진=각 사 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등급 하락...HK이노엔 첫 평가 ‘우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평가 대비 등급이 하락한 종합 A등급(84.86점)을 받았고, SK바이오팜은 지난 평가와 동일한 종합 A등급(84.00점)을 받았다. 첫 평가 대상이 된 HK이노엔 역시 ESG 지속가능경영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종합 A등급(82.11점)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환경 A+(86.70점) ▲사회 A(83.40점) ▲거버넌스 A(83.85점)로 나타났다. 거버넌스 부문만 등급이 떨어졌다. 감점과 가점이 가장 많은 부문은 사회 부문이었다. 먼저 미디어분석에서 ▲‘바이오사 안전보건 포럼’ 개최 ▲임직원 건강 프로그램 3종 개시 ▲‘2024 CDMO 리더십 어워즈’ 전부문 수상 ▲노사 공동 조직문화 선포식 개최 등으로 1.1점이 추가됐다.

그러나 ▲조장·직장 등 다수 중간관리자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이 드러나면서 0.3점이 감점됐다.

SK바이오팜은 ▲환경 A(84.60점) ▲사회 B+(79.70점) ▲거버넌스 A+(87.50점)으로 환경은 등급이 올랐고, 사회는 등급이 내려갔다. 감점은 없었고, 사회와 거버넌스 부문의 추가점이 가장 많았다.

먼저 사회 부문은 ▲신뢰경영 평가기관 GPTW ’2024 대한민국 여성 워킹맘이 일하기 가장 좋은 기업‘ 인증 획득 ▲결식아동 위한 ’행복상자‘ 포장 자원봉사 전개로 0.2점이 더해졌다. 거버넌스 부문은 ▲글로벌 ESG 평가지수 ‘FTSE4Good' 3년 연속 편입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 2024 ESG 평가에서 AAA 획득으로 역시 0.2점이 추가됐다.

HK이노엔은 ▲환경 A(83.80점) ▲사회 A(83.30점) ▲거버넌스 B+(78.65점)로 대체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역시 감점은 없었으며, 미디어분석에서 ▲국산 신약 ‘케이캡’ IR52 장영실상 최우수상 수상 ▲정보보안 국제표준인증 ISO27001 획득 ▲청주 쥐약계층 아동 교육 지원 1200만원 후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0.5점이 추가됐다.

알테오젠(위), 셀트리온제약 본사 전경 / 사진=각 사 제공
알테오젠(위), 셀트리온제약 본사 전경 / 사진=각 사 제공

◆ ‘미흡’ 기업 14곳...13개사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미발간’

제약·바이오 업종은 ESG 지속가능경영이 미흡한 기업이 모두 14곳으로 나타났다. 이 중 ▲메디톡스 ▲파마리서치 ▲덴티움 ▲차바이오텍 ▲HLB생명과학 ▲한올바이오파마 ▲휴젤 ▲케어젠 ▲알테오젠 ▲셀트리온제약 ▲삼천당제약 ▲메지온 ▲에이비엘바이오 등 13개사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지 않았다.

특히 알테오젠과 셀트리온제약의 적극적인 ESG 경영이 요구된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8월 이후 코스닥 시총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와 이해관계자들이 기업을 파악할 수 있는 ESG 관련 정보 공개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홈페이지 내에는 ESG 경영에 대응하는 정책과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제시했지만, 정보는 제한적이었다. 또 환경 부문에 속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등 환경 지표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사회 부문에서도 실질적인 임직원 복지 현황과 사회 공헌 등의 내용은 빠졌다.

셀트리온제약은 모회사인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국내 판매를 맡고 있다. 이에 셀트리온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일부 정보를 공개했지만, 주로 환경 부문에 한정된 정보였고 온실가스 배출량과 향후 감축 계획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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