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포스코홀딩스 2년 연속 1위...한미사이언스는 2년 연속 ‘최하위’
롯데지주·GS, ESG경영 ‘개선’ 평가...등급 상승
한화, 지난 평가比 G 부문 두 등급↓
한국앤컴퍼니, E·S 부문 등급 하락...영원무역홀딩스, 첫 평가 B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지난 평가 대비 거버넌스 부문을 강화하면서 ESG 지속가능경영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지주는 사회 부문을 강화하면서 포스코홀딩스의 뒤를 이었다. 반대로 한화는 사회 부문에서 한 등급, 거버넌스 부문에서 두 등급 하락했고, 한미사이언스는 2년 연속 업종 최하위를 차지했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국내 시가총액 250대 기업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에 따르면, 비금융 지주사 업종에는 모두 18개사가 포함됐다. 최상위 S등급을 받은 기업은 없었고, A+등급(매우 우수) 1개사, A등급(우수) 9개사, B+등급(양호) 5개사, B등급(보통) 2개사, C등급(미흡) 1개사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기업들이 공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지배구조보고서·사업보고서 등을 중점 분석하고 정부부처·유관기관·미디어(2025년 1월 ESG 이슈 포함) 및 웹사이트 정보 등에서 수집한 자료를 참고해 다면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경(E) 부문은 ▲전략 및 공시 ▲경영체계 ▲활동 및 성과 ▲개선도, 사회(S) 부문은 ▲전략 및 공시 ▲경영 ▲직원 ▲이해관계자 ▲개선도, 거버넌스(G) 부문은 ▲지배구조 ▲이사회 ▲주주 ▲감사로 분류했다.
부문별 20개 평가지표, 총 60개 세부지표로 구성됐다. 세부 항목당 5점 배점이 주어졌으며, 심층사항으로 ‘법규위규 및 이슈사항(감점 10점 배점)’과 ‘미디어 분석(가점 5점 배점)’을 추가로 적용했다.
◆ 포스코홀딩스, G 부문 ‘강화’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평가에서 종합 A+등급(86.67점)을 받았다. 환경 부문은 지난 평가와 같은 등급을 유지했고, 거버넌스 부문은 더 강화돼 최상위 S로 평가됐다. 반면 사회 부문은 한 계단 떨어졌다.
환경 부문은 A(84.00점)로 평가됐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전략 및 공시’ 분야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기준, ‘경영체계’ 분야의 ▲순환경제 ▲친환경 관련 인증 및 기구 가입, ‘활동 및 성과’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용수 재활용률 ▲폐기물 재활용률이 5점 만점을 받았다.
환경적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감점)은 없었고, 미디어분석(가점)에서 ▲포스코홀딩스-쌍용C&E-포스코이앤씨, ‘국가기간산업 탄소배출량 저감을 위한 탄소포집 및 활용 기술 협력’ 업무협약 체결로 0.1점이 추가됐다.
사회 부문은 지난 평가 대비 한 등급 하락한 A(83.90점)를 기록했다. ‘전략 및 공시’ 분야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기준, ‘경영’ 분야의 ▲사회적 책임 인증 및 기구 가입, ‘이해관계자’ 분야의 ▲공정거래, ‘개선도’ 분야의 ▲직원 급여 ▲사회공헌 지출액이 만점을 받았다.
환경 부문과 마찬가지로 심층평가에서 감점은 없었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돕기 성금 100억원 기탁 ▲프랑스 파리 국제상공회의소 주관 ‘2024 CSS 어워즈’ 3년 연속 수상 등으로 0.2점의 가산점을 받았다.
거버넌스 부문은 최상위 등급인 S(93.00점)를 받았다. ‘이사회’ 분야의 ▲이사회 내 ESG 조직 및 활동 ▲이사회 독립성 및 전문성 ▲임직원 보수의 적정성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주주’ 분야의 ▲주주총회 적법성 및 집중투표 ▲지배구조 핵심지표 미준수 ▲주주총회 집중일 개최 ▲최대주주 지분율 등이 만점을 받았다.
이와 함께 미디어분석에서 ▲ISS, 서스테이널리틱스 등 글로벌 ESG 평가기관으로부터 ESG 경영성과 우수 기업 선정 ▲기업가치제고 전략 방향 발표 및 2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 ▲향후 3년간 자사주 6% 소각, 현금배당 최소 2조3000억원 실시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등으로 0.3점이 추가됐다.
그러나 ▲회삿돈으로 전·현직 회장 등을 위해 호화별장 매입·운영 관련 경찰 수사 착수 ▲해외 호화출장 의혹 최정우 포스코 회장, 경찰 추가 고발 등으로 0.8점이 감점됐다.
◆ 롯데지주·GS, ESG경영 개선...한화는 ‘등급 하락’
롯데지주와 GS는 이번 평가에서 ESG 지속가능경영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처음으로 평가 대상에 포함된 SK스퀘어도 ESG경영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한화는 지난 평가보다 등급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지주는 ▲환경 A(80.60점) ▲사회 A+(86.60점) ▲거버넌스 A+(86.75점)로 평가됐다. 감점은 없었으며 미디어분석에서 가산점을 가장 많이 받은 부문은 사회 부문으로 확인됐다. ▲설 앞두고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 ▲베트남 진출 중소기업 지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4 ARC 어워즈 대상 수상 ▲베트남 태풍 피해 복구 성금 지원 등으로 0.8점이 추가됐다.
한화는 ▲환경 A+(87.00점) ▲사회 B+(79.75점) ▲거버넌스 A(81.45점)를 받았다. 사회 부문은 한 등급, 거버넌스 부문은 두 등급이 각각 하락했다. 역시 사회 부문의 가산점이 많았다. 구체적으로 ▲미국 주간지 타임 선정 ‘세계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 ▲임직원 서울 곳곳서 나눔봉사 활동 ▲소통행사로 상생협력 앞장 ▲제1회 한미동맹상 수상 ▲임직원과 함께하는 농촌 일손 돕기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1.1점의 가점을 얻었다.
첫 평가를 받은 SK스퀘어는 ▲환경 B+(78.70점) ▲사회 A(83.30점) ▲거버넌스 A+(86.30점)로 평가됐다. 거버넌스 부문에서 ▲자사주 2000억원 소각 등 담긴 밸류업 계획 발표로 0.1점의 가산점을 챙겼다.
GS는 ▲환경 A(80.70점) ▲사회 A(80.50점) ▲거버넌스 A+(85.20점)를 받았다. 지난 평가 대비 환경 부문이 한 단계 상승했다. 아울러 ▲연말 맞이 취약계층 지원 위한 성금 40억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으로 사회 부문에서 0.1점이 추가됐다.
◆ 한미사이언스, 2년 연속 ‘최하위’
한국앤컴퍼니는 지난 평가보다 등급이 떨어졌다. 첫 평가인 영원무역홀딩스는 종합 B등급을 받으며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한미사이언스는 2년 연속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한국앤컴퍼니는 지난 평가 대비 종합 등급이 하락해 B등급(74.18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환경 B(72.50점) ▲사회 B(73.55점) ▲거버넌스 B+(77.05점)로 환경과 사회 부문 등급이 떨어졌다.
추가 점수가 가장 많은 부문은 사회 부문으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4년 연속 1위 ▲전동휠체어·스쿠터 배터리 나눔 ▲대전·전주공장 인근 지역에 이웃사랑성금 전달로 0.3점을 추가로 받았다.
반대로 거버넌스 부문이 감점된 점수가 컸다. ▲지주회사의 금융업 주식 소구 금지 규정 위반으로 공정위로부터 시정조치와 과징금 100만원의 제재를 받아 0.3점이 감점됐다.
첫 평가 대상인 영원무역홀딩스는 종합 B등급(72.25점)에 머물렀다. ▲환경 B(71.50점) ▲사회 B(70.00점) ▲거버넌스 B+(75.50점)로 평가됐다. 환경 부문은 ‘활동 및 성과’와 ‘개선도’ 분야가 미흡했고, 사회 부문은 ‘직원’과 ‘이해관계자’, ‘개선도’ 분야가 미흡했다. 별도의 감점과 가점은 없었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평가에 이어 이번 평가에서도 최하위를 차지했다. ▲환경 D(56.40점) ▲사회 C(67.30점) ▲거버넌스 B+(75.70점)로 거버넌스 부문만 한 등급 올랐다.
한미사이언스는 홈페이지에 사회공헌, 거버넌스 관련 정보만 공개돼 있었고, 온실가스 배출량 등 환경 지표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울러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환경 부문이 최하위 등급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환경 부문에서 ‘전략 및 공시’ 분야와 ‘경영체계’ 분야가 가장 미흡했다. 사회 부문은 ‘전략 및 공시’ 분야의 평가가 좋지 않았고, 거버넌스 부문은 ‘지배구조’ 분야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점은 없었으며, 거버넌스 부문에서 ▲주주가치 제고 위해 55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CSR 실천 공로로 ‘민관협력 우수기관 표창’ 수상 등으로 0.2점의 가산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