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2050 탄소중립 선언...포스코인터내셔널 중심 신재생에너지 투자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장애인 ‘적극’ 고용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100%...경영진 리스크가 ‘발목’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월드스틸다이나믹스(WSD)의 WSD 명예의 전당에 영구 헌액된 포스코홀딩스가 국내 시총 250대 기업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거버넌스 부문을 강화하며 비금융 지주사 업계 최상위권에 자리했다.
ESG행복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비금융 지주사 업종에서 유일하게 종합 A+등급(86.67점)을 받았다. 사회 부문이 지난 평가 대비 한 등급 하락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거버넌스 부문은 더 강화됐다는 평가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부문 자회사인 포스코를 소유한 지주회사다. 철강과 배터리 사업을 주축으로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의 탄소중립 기조에 발맞춰 탄소저감 제품과 에너지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탈탄소화 기술 개발과 경제적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ESG행복경제연구소의 시총 250대 기업 지배구조보고서에서 지배구조 핵심지표 평균 준수율 100%를 보이며 투명성과 책임성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 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나믹스(WSD)의 WSD 명예의 전당에 영구 헌액되기도 했다.
◆ 신재생에너지 사업 투자...에너지 전환도 ‘착착’
환경 부문은 지난 평가와 같은 A(84.00점)로 평가됐다. 20개 항목 중 7개 항목이 5점 만점을 받았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전략 및 공시’ 분야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기준, ‘경영체계’ 분야의 ▲순환경제 ▲친환경 관련 인증 및 기구 가입, ‘활동 및 성과’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용수 재활용률 ▲폐기물 재활용률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등 탄소배출량이 많은 국내 사업장을 중심으로 각 회사별로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해 발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탄소배출량 비중이 가장 큰 포스코의 탄소 배출량 실적을 기준으로 그룹 차원의 중장기 탄소 감축 계획을 분석해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주요 감축 방법으로 스코프1(Scope1)은 그룹 내 핵심 사업과 연계한 수소환원제철로의 공정 전환, 수소혼소·수소전소 발전 및 탄소 포집 및 저장(CCUS) 등을 통해 감축할 계획이다.
스코프2(Scope2)는 태양광과 육·해상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온실가스 배출량은 늘었다. 주요 계열사의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7882만9883톤(이산화탄소환산톤·tCO2eq)으로 2022년(7259만2942톤)보다 약 8.6% 증가했다. 다만 스코프3(Scope3) 배출량은 2022년 1891만4106톤에서 2023년 1264만4849톤으로 무려 33.15% 감축했다.
전체적인 에너지 사용량도 늘었다. 2022년 주요 계열사의 총 에너지 사용량은 3억5315만3488GJ인데, 2023년에는 이보다 30.4% 증가한 4억6062만3759GJ였다. 다행스러운 점은 재생에너지 사용량도 대폭 늘고 있다는 것이다. ▲2021년 764GJ ▲2022년 910GJ에서 2023년에는 무려 463.7% 증가한 5130GJ를 기록했다.
용수 재활용률은 2022년 59.4%에서 2023년 52.9%로 6.5%p 줄었고, 폐기물 재활용률은 98.4%에서 98.6%로 0.2%p 높였다.
환경적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감점)은 없었고, 미디어분석(가점)에서 ▲포스코홀딩스-포스코이앤씨-쌍용C&E, ‘국가기간산업 탄소배출량 저감 위한 탄소포집 및 활용 기술 협력’ 업무협약 체결로 0.1점이 더해졌다.
◆ 사회(S), 등급 하락...기부금 비율 ‘아쉬워’
사회 부문은 지난 평가 대비 한 등급 하락한 A(83.90점)로 평가됐다. 20개 항목 중 5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전략 및 공시’ 분야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기준, ‘경영’ 분야의 ▲사회적 책임 인증 및 기구 가입, ‘이해관계자’ 분야의 ▲공정거래, ‘개선도’ 분야의 ▲직원 급여 ▲사회공헌지출액이 만점을 받았다.
다양성은 우수했다. 여성 임직원 비율은 4.3%, 여성 직원 비율은 20%로 2022년보다 소폭 줄었으나 우수한 수준을 보였다는 평가다. 고용안정성도 좋았다. 비정규직 직원 비율을 2022년 23.2%에서 2023년 19.6%로 3.6%p 낮췄다.
장애인 고용률도 높았다. 포스코그룹은 2007년 한국 1호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포스코휴먼스’를 설립해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총 692명의 직원 중 약 50%에 달하는 325명을 고용하고 있다.
또한 포스코휴먼스는 지난 2021년 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배리어프리 사업장 인증을 받았고, 2023년에는 대한민국 장애인고용촉진대회 철탑 산업 훈장을 받았다. 이 외에도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최초로 건강친화기업 인증을 받고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도 받았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것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여기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지역사회 인재 양성을 위해 포스코청암재단에서 다양한 장학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 2013년 포스코 1% 나눔재단을 설립해 임직원이 급여에서 1%를 기부하고 회사가 매칭 그랜트로 같은 금액을 출연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14년에는 일반 봉사를 넘어 직원들이 가진 기술과 재능, 전문 지식을 활용하는 ‘재능 봉사단’ 체제도 도입해 다방면의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감점은 없었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돕기 성금 100억원 기탁 ▲프랑스 파리 국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4 CSS‘ 어워즈 3년 연속 수상으로 0.2점이 추가됐다.
◆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100%...경영진 리스크가 ‘발목’
거버넌스 부문은 93.00점으로 최상위 S를 기록했다. 20개 항목 중 11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이사회’ 분야의 ▲이사회 내 ESG 조직 및 활동 ▲이사회 독립성 및 전문성 ▲임직원 보수의 적정성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주주’ 분야의 ▲주주총회 적법성 및 집중투표 ▲지배구조 핵심지표 미준수 ▲주주총회 집중일 개최 ▲최대주주 지분율, ‘감사’ 분야의 ▲감사기구의 독립성 ▲감사기구의 전문성 ▲내부감사기구 경영정보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홀딩스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됐다. 구성원 절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채웠으며, 이사회 의장은 박희재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더불어 유영숙 전 환경부장관이 여성 사외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독립성과 다양성 요건을 갖췄다.
이와 함께 이사회 산하에는 5개의 소위원회가 설치돼 운영 중인데, ESG위원회도 포함됐다. ESG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됐으며, ESG나 환경 관련 전문가를 이사로 선임해 ESG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했다.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도 가장 좋았다. ESG행복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100%의 준수율을 보였다.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를 내고 주주의 의결권 행사 편의성 제고를 위해 2019년 3월 정기주총부터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했다.
아울러 소액주주가 경영권에 참여할 가능성을 제공하고, 소액주주권 보호를 위해 집중투표제를 도입했다. 집중투표제는 2인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식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해 소수 주주의 의견을 대변하는 자를 선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에 포스코홀딩스는 지배구조와 관련해 투명성과 책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디어분석에서 ▲ISS, 서스테이널리틱스 등 글로벌 ESG 평가기관으로부터 ESG 경영성과 우수기업 선정 ▲2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 ▲향후 3년간 자사주 6% 소각 등 담은 밸류업 계획 발표로 0.3점의 가산점을 받았다.
하지만 ▲회삿돈으로 전·현직 회장 위해 호화별장 매입·운영 경찰 수사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 최정우 전 포스코홀딩스 회장 및 임원들 경찰 추가 고발 ▲회사차량 사적 유용 최정우 전 포스코홀딩스 회장 약식기소로 0.8점이 감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