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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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대기업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업종별 분석⑤] 이중중대성 81.8% 식음료…‘홈페이지 공시 90.9%’인데 거래소 공시는 54.5%에 그쳤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6-01-16 10:15:05 조회수 33

| 한스경제=김도현 |  ESG행복경제연구소가 국내 시가총액 250대 기업 가운데 식음료 업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현황과 세부 ESG 항목을 분석한 결과, 업종 전반이 보고서 체계를 갖추는 데에는 속도를 냈지만 ‘공시의 공식성’과 ‘환경 데이터의 완성도’ 측면에서는 뚜렷한 공백이 확인됐다. 이번 분석은 2024년 12월 말 기준 발간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토대로 2025년에 집계한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분석 대상은 ▲KT&G ▲삼양식품 ▲오리온 ▲CJ제일제당 ▲동서 ▲농심 ▲오뚜기 ▲하이트진로 ▲동원산업 ▲롯데웰푸드 ▲롯데칠성 등 11개사다. 표를 종합하면 식음료 업종은 기업 홈페이지 공시율 90.9%, 이중중대성 평가 수행률 81.8%로 외형적인 ESG 체계는 상당 부분 갖췄다. 그러나 KRX(한국거래소 이하; 거래소)홈페이지 공시율은 54.5%에 그치며, 공시의 공식성과 접근성 측면에서 한계점을 드러낸다.

식음료 업종 ESG지속가능경영보고서 통계자료 / 표 = ESG행복경제연구소
식음료 업종 ESG지속가능경영보고서 통계자료 / 표 = ESG행복경제연구소

◆ ‘보여주기는 충분’…홈피 90.9% vs 거래소 54.5%의 괴리
기업 홈페이지를 통해 보고서를 공개한 기업은 ▲KT&G ▲삼양식품 ▲오리온 ▲CJ제일제당 ▲농심 ▲오뚜기 ▲하이트진로 ▲동원산업 ▲롯데웰푸드 ▲롯데칠성 등 10개사로, 업종 공시율은 90.9%에 달한다. 반면 ▲동서는 홈페이지 공시도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자본시장에서 ESG 정보의 공식성과 비교가능성을 담보하는 채널은 거래소다. 해당 기준으로 보면 식음료 업종의 거래소 공시는 ▲KT&G ▲오뚜기 ▲하이트진로 ▲동원산업 ▲롯데웰푸드 ▲롯데칠성 6개사로, 공시율은 54.5%에 그쳤다. ▲삼양식품 ▲오리온 ▲CJ제일제당 ▲농심은 보고서를 발간했음에도 거래소 공시로는 연결하지 않아 공시의 불투명함을 보인다.
식음료 업종은 공급망, 원자재, 노동·안전, 환경 리스크가 동시에 얽힌 대표적인 고위험 산업이다. 그럼에도 공시 채널을 기업별로 선택해 운영하는 방식이 유지된다면, 시장에서의 정보 접근성과 신뢰도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공시를 했느냐’보다 ‘어디에 공시했느냐’가 ESG 수준을 가르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거래소 공시율 54.5%는 결코 가벼운 시그널이 아니다.


◆ 환경은 ‘절반의 진전’…배출량 90.9% vs Scope3 54.5%
환경(E) 영역에서는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확인됐다.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율은 90.9%로, ▲동서를 제외한 ▲KT&G ▲삼양식품 ▲오리온 ▲CJ제일제당 ▲농심 ▲오뚜기 ▲하이트진로 ▲동원산업 ▲롯데웰푸드 ▲롯데칠성 등 10개사가 배출량을 공시했다. 이는 업종 전반이 최소한의 환경 데이터 공개 단계에는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반면 공급망 배출(Scope3) 공시율은 54.5%로 급격히 낮았다. Scope3를 공시한 기업은 ▲KT&G ▲CJ제일제당 ▲오뚜기 ▲동원산업 ▲롯데웰푸드 ▲롯데칠성 6개사에 그쳤다. ▲삼양식품 ▲오리온 ▲농심 ▲하이트진로는 직접 배출량은 공개했지만, 기업의 업스트림 공급망과 다운스트림 공급망을 포함한 부가가치의 파이프라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
식음료 산업은 원재료 조달, 포장, 물류, 유통, 폐기까지 Scope3가 전체 배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다. 그럼에도 Scope3 공시가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는 것은, 탄소 리스크가 아직 핵심 경영 지표로 완전히 올라오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내부탄소가격 공시율은 27.3%로 더 낮았다. 내부탄소가격을 공시한 기업은 ▲KT&G ▲CJ제일제당 ▲롯데칠성 3개사에 불과했다. 다수 기업이 배출량을 ‘보고’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을 뿐, 이를 가격으로 환산해 의사결정에 내재화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셈이다. 환경 검증 역시 63.6%로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여전히 3~4개 기업은 환경 검증을 이행하지 않으며, ESG 경영 신뢰성을 뒷받침하고 있지 않다.


◆ RE100·여성 등기임원…선도는 소수, 과제는 공통
글로벌 RE100 가입 기업은 ▲롯데웰푸드 ▲롯데칠성 2개사로, 업종 비율은 18.2%에 그쳤다. ▲KT&G ▲CJ제일제당 ▲농심 ▲오뚜기 ▲하이트진로 ▲삼양식품 ▲동원산업 등 다수 기업은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명확한 글로벌 선언이 없는 상태다. 전력뿐 아니라 공정 에너지와 협력사 전환까지 요구되는 업종 특성을 감안하면, RE100 대응은 아직 초기 단계로 평가된다.
한편, ESG위원회 및 지속가능경영위원회 등 위원회를 설치한 비율은 81.8%로 준수한 수준이다. ▲동서 ▲동원산업을 제외한 9개사는 모두 위원회를 설치하여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전략 및 정책을 심의하고 의결하고 있다. 
그러나 위원회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사내에 ESG전문가를 둔 기업은 11개사 중 롯데칠성이 유일하다. 즉, 형식적으로 ESG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나 내부의 ESG전문가를 선임하는 모습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점은 리스크 관리와 글로벌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경영전략의 부재와 일맥상통한다.
지배구조(G) 측면에서도 한계는 분명하다. 여성 등기임원 수는 기업당 평균 1.3명 수준이다. ▲삼양식품 ▲롯데칠성이 각 2명, ▲KT&G ▲농심 ▲오뚜기 ▲하이트진로 ▲동원산업 ▲롯데웰푸드가 각 1명의 여성 등기임원을 두고 있다. 반면, ▲오리온 ▲CJ제일제당 ▲동서는 여성 등기임원이 부재해 견고한 유리천장을 유지하고 있다. ESG 체계가 작동하려면 결국 판단 주체인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 이 역시 업종 공통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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