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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현대엘베 주식 전량 매도… 경영권 사수할까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4-01-02 16:00:46 조회수 207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직책 모두 사임... 주식도 전량 매도
지배력 행사에는 변동 없을 듯... ‘경영권 사수 전략’ 평가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 의장과 사내이자 직책을 모두 내려놨다. 현 회장은 또 현대엘리베이터 보유 주식 5.74%(224만 5540주)도 현대네트워크에 매각했다. 다만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주주인 현대홀딩스컴퍼니와 현대네트워크의 최대주주로, 향후에도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현 회장은 지난해 11월 현대엘리베이터 임시이사회에 참석해 이사회 의장 사임의 뜻을 밝힌바 있다. 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은 2003년 남편인 고(故) 정몽헌 회장을 대신해 그룹을 이끌어온 지 20년 만이다. 당시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자 하는 현 회장의 결단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수개월간 현대그룹 지배구조 선진화 및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위해 시장과 주주, 전문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주주환원 등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한 것이다”며 “이를 통해 ESG경영 체계를 확립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새 이사로는 현 회장 측으로 분류되는 임유철 H&Q파트너스(사모펀드) 대표가 합류했다. H&Q파트너스는 올해 전환사채·교환사채 인수 방식으로 현대네트워크에 3100억원을 투자했다.

현대네트워크는 현 회장이 지분 91.3%를 보유한 현대홀딩스컴퍼니에서 인적 분할된 회사다. 현대홀딩스컴퍼니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 주주(19.26%)이기도 하다. 이에 이사회에서 물러난 것과 별개로 현 회장이 그룹의 경영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현 회장의 결단을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한다. 최근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경영권 위협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 회장이 간접적으로 그룹을 지배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다국적 승강기 기업이자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 주주인 쉰들러홀딩스는 2014년 제기한 1차 주주 대표 소송에 이어 2020년 1억 6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소송을 제기, 현재 1심이 진행 중이다. 앞서 1차 소송에선 쉰들러 측이 승소, 대법원은 현 회장에 대해 지연이자 포함 약 2800억원을 회사에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현 회장은 2차 소송까지 패소할 시 사실상 경영권 사수가 어려워 질 것으로 보고, 방어 차원에서 이번 결단을 내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실제로 쉰들러 측은 지난달 29일 열린 현대엘리베이터 임시주총에서 사측이 제안한 신규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주주행동주의를 전개 중인 KCGI자산운용도 이에 합세했다. 이날 쉰들러 측은 신규 이사 후보자들과 관련,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서 원고(쉰들러홀딩스)를 지원할 회사의 의무를 고지하고, 이행 의사 등을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쉰들러는 지난해 6~8월 현대일리베이터 지분 117만주를 매각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주가 하락을 유도해 현 회장의 경영권을 흔들기 위한 목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 회장이 쉰들러와의 1차 소송 배상금 납부를 위해 보유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린 바 있기 때문이다.

다만 쉰들러의 이 같은 압박에도 현 회장은 그룹 회장 자격으로 회사 성장에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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