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정보

ESG 정보

 

[제로에너지 신동력]⑬ 한화시스템의 똑똑한 탄소배출…IoT·AI로 관리 자동화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5-11-03 08:58:51 조회수 10

내용요약AI 기반 ‘ESG ON 솔루션’ 개발...탄소중립 실현 숨은주역
스코프 3단계 관리...빌딩·공장 즉시 적용 가능, 확장성도 우수
LCA 시스템 곧 론칭...환경규제 선제 대응·수출 경쟁력 ↑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건물 부문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우리나라 건물의 80%가 노후화된 가운데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건축물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제로에너지(ZE), 그린리모델링(GR) 건축은 친환경·에너지 효율 혁신, 일자리 창출, 건물 가치 상승 등 다양한 효과를 앞세워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선진국은 이미 민간·공공 부문을 아우르는 중장기 정책에 힘을 싣고 있으나, 국내는 아직 민간 지원이 미흡한 실정이다.

그럼에도 국내 건설사, 건자재 업체, 금융, 에너지관리 솔루션 기업들은 제로에너지 건축 분야에서 혁신적 신기술 개발과 실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스경제는 이번 기획 시리즈를 통해 그린리모델링과 제로에너지 건축 활성화의 실효성과 혁신방안, 각 업계의 현장 도전기를 밀도 있게 전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한화시스템이 입주한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한화
한화시스템이 입주한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한화

|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 방산·ICT 기업인 한화시스템이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개발한 ‘ESG ON 솔루션 내 탄소배출관리시스템’이 친환경·디지털 경쟁력 강화의 주역으로 부상, 주목받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ESG ON 솔루션 내 탄소배출관리시스템은 ICT 사업 부문에서 지난 2022년 9월 처음 선보인 ‘맹그로브’에서 출발했다. 맹그로브는 기업이 탄소를 배출하는 전 과정을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클라우드, AI, 머신러닝 등을 활용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맹그로브는 현재 장기적 관점에서 한화시스템의 ESG ON 솔루션 브랜드로 통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며 ‘ESG ON 솔루션’으로 통칭한다.

ESG ON 솔루션은 기업이 관리해야 하는 탄소 분류 영역을 모두 소화해 낸다. 탄소는 배출원에 따라서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분류된다. 우선 ▲건물·공장·생산라인 등에서 발생하는 직접 배출(스코프(Scope) 1)과 ▲전기·열 등 에너지 사용으로 나오는 간접 배출(스코프 2) ▲협력사 유통 과정 등 기업이 소유하거나 통제하지 못하는 모든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배출(스코프 3)로 나뉘는데 탄소 배출 전 영역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의 직접·간접 배출 탄소 영역인 스코프 2까지 완전 자동화를 지원하고 가치사슬 전반을 통해 배출되는 영역(스코프 3)은 사용자가 등록해 관리받을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국내 다수의 제조업 및 금융사에 이 시스템에 기반한 탄소배출관리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ESG ON 솔루션은 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모니터링하고 클라우드와 AI,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량 및 탄소배출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또 AI 기반 예측 모델을 통해 배출량을 시뮬레이션함으로써 탄소관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에너지 사용 효율성도 극대화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를 바탕으로 다섯 가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탄소배출량을 계산하는 산정식을 바탕으로 조직과 시설을 관리하는 ‘배출원 관리’를 필두로 ▲탄소를 배출하는 데이터를 관리하는 ‘사용량 자동 등록’ ▲에너지와 온실가스 배출 정보를 볼 수 있는 ‘데이터 통계 분석’ ▲RE100 감축사업 등 정부의 목표를 기준으로 배출량과 감축사업을 관리하는 ‘목표·성과 관리’ ▲AI를 통해 배출권의 시세를 예측하는 ‘배출권 거래 관리’ 등 탄소배출 관리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화시스템 'ESG ON 솔루션' 서비스 안내 화면./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 'ESG ON 솔루션' 서비스 안내 화면./한화시스템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빌딩이나 공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확장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로써 기업은 정부의 탄소배출 규제 준수를 넘어 자체적인 탄소경영 목표 설정 및 실행까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유럽연합(EU)의 배터리법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환경규제는 강화되는 추세다.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제조업계는 탄소 관리와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새로운 해법 모색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같은 국내 제조업의 대외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한화시스템은 제조기업 맞춤형 ‘전과정평가(LCA·Life Cycle Assessment) 시스템’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LCA 시스템은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생애주기별 환경영향평가와 공정별 탄소 배출량을 관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이다.

특히 기업 내부의 구매·생산·공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자동 연동·수집하는 등 별도의 추가 작업 없이 즉각적인 환경 성과 분석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ESG 담당자는 제품별 탄소발자국, 자원 소비 등 핵심 지표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국제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 'ESG ON 솔루션' 주요 화면./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 'ESG ON 솔루션' 주요 화면./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LCA 시스템은 국내 제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환경규제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핵심 도구”라며 “현재 개발 중인 ESG 공시지원시스템과 LCA 시스템, 기존 ESG ON 솔루션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고객사에 탄소배출관리부터 ESG 공시지원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ESG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의 ESG ON 솔루션과 같은 탄소배출량 관리 모델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기업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딜로이트의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ESG 측정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2024년 10억달러를 돌파했고 2032년에는 26억달러 선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과거 탄소배출량과 사용량을 측정하고 이를 공시하는 방식이 표준화되지 않았을 때는 ESG 소프트웨어 시장이 성장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세계 각국에서 ESG 공시를 의무화하는 규정이 속속 생기면서 관련 시장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