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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간다] '폐타이어를 친환경 소재로' 자원순환으로 ESG 경영 앞장서는 엘디카본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5-12-18 10:26:25 조회수 16
타이어 제조에 적합한 고품질의 재생카본블랙. / 엘디카본 제공

|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 2017년 설립된 엘디카본(대표 백성문)은 폐타이어 기반의 자원순환 제품 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엘디카본은 폐타이어를 원료로 독자적인 열분해 기술을 통해 재생카본블랙(GCB, Green Carbon Black)과 열분해유(GCO, Green Carbon Oil)를 생산하고 있다.

재생카본블랙(GCB)은 타이어 및 각종 고무제품의 내구성과 내마모성을 높이는 핵심 보강재로, 플라스틱·산업용 도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 착색 소재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열분해유(GCO)는 정유 및 석유화학 공정에서 기존 화석연료 기반 원료를 대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화학 원료이자 산업용 연료로 사용된다.

엘디카본의 설립 배경은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폐기물 처리와 그에 따른 탄소배출에 대한 혁신적 해결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전 세계적으로 한 해에 발생하는 페타이어는 1년에 약 3100만에 달하며 국내에서도 약 38만톤에 달하는 페타이어가 매립되고 있다.

폐타이어는 매립 시 토양 및 수질 오염을 유발하고, 소각할 경우 다량의 온실가스와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대표적인 환경 문제 요인이다. 타이어 제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버진카본블랙(vCB)의 경우, 자원 고갈 문제를 안고 있는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생산되며, 제조 과정에서 막대한 탄소 배출을 야기하는 등 ‘제조부터 처리까지’ 전 과정에서 환경 문제를 안고 있다.

엘디카본은 이러한 '폐타이어 처리 문제'와 '기존 카본블랙 산업의 환경적 부담'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출발했다. 폐자원을 고부가가치 산업 원료로 전환해 자원이 순환되는 구조를 만들고,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엘디카본은 타이어 제조에 적합한 고품질의 재생카본블랙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량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안정되게 공급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GCB-600G은 글로벌 탑 타이어 제조사인 미쉐린(Michelin)이나 브릿지스톤(Bridgestone)의 까다로운 재생카본블랙 품질기준(A1.1/A1.2)을 충족했으며, 이미 한국타이어(GCB-774G 제품 승인)·넥센타이어·금호타이어 등의 고객사를 통해 품질을 검증받았다.

엘디카본 김천 자원순환시설. / 엘디카본 제공

엘디카본 김천 자원순환시설(공장)에서 생산되는 재생카본블랙(GCB)은 지난해(2024) 판매량이 전년대비 2배 가량 증가하는 등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 또한 열분해유(GCO) 부문에서는 SK인천석유화학과 10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Woven Capital(Toyota)·현대차그룹·SK인천석유화학 등의 국내외 유명업체들로부터 총 732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기존 김천 순환시설(재생카본블랙 연 9,000톤 생산 규모) 외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재생카본블랙 생산 설비를 갖춘 당진 순환시설(재생카본블랙 연 2만 톤, 열분해유 연 2만 톤 생산 규모)을 준공했으며, 올해 1분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엘디카본의 경쟁력은 독자적인 공정 기술에 있다. 다수 경쟁사가 일정 이상의 탄소를 배출하는 '배치(batch)' 방식의 열분해 공정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엘디카본은 특허를 보유한 멀티 연속식(Multi-Continuous) 열분해 공정’을 적용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는 국내 유일의 ‘무산소 열분해 공정’으로 불리며, ‘넷제로’에 가까운 탄소 배출 수준을 자랑한다.

해당 공정을 통해 엘디카본은 폐타이어 소각과 버진카본블랙 생산을 병행할 때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90%까지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솔루션을 구현했다. 특히 GCB-600G은 기존 버진카본블랙(vCB) N660 등급을 타이어 소재의 최대 50~80%까지 대체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물성을 확보해, 대체율이 20% 수준에 머무는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다.

고품질 재생카본블랙 양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폐타이어 원료 특성의 편차 속에서도 일관된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휘발성분(VM) 및 톨루엔 추출물(Toluene Extract) 저감, 분산성 개선, 공정 조건 최적화 등 반복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했다. 엘디카본은 원료부터 완제품까지의 품질 기준(QC Spec)을 정립하며 상용화 안정성을 확보했다.

엘디카본 백성문 대표. / 엘디카본 제공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이 강화되면서, 주요 타이어 제조사들은 2030년까지 지속가능 원료 사용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100% 지속가능 타이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타이어용 재생카본블랙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65% 성장해 최대 5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열분해유(GCO) 시장 역시 연평균 17%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시장의 강력한 니즈에도 불구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들의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고품질의 재생카본블랙은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엘디카본의 기술과 제품은 현시대의 환경 및 산업적 요구에 부응하는 '필수적인 대안'으로 독보적인 기술력과 양산 능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할 기회를 맞고 있다.

이에 엘디카본은 '생산거점의 글로벌 확장'과 '고부가 가치 신사업 진출'을 축으로 전략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를 위해 동남아시아에 1호 JV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며, 향후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으로 생산거점을 확대해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배터리 음극재용 도전성 카본블랙, 도료·잉크용 고성능 소재 개발과 함께, 폐플라스틱 열분해 및 CCU(탄소포집·활용) 기술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엘디카본은 단순한 폐기물 처리 기업이 아니라 버려지는 폐자원에서 가치 있는 산업원료를 창출해 '자원 선순환 경제'를 구축하고 있다. / 엘디카본 제공

엘디카본은 단순한 폐기물 처리 기업이 아니라 버려지는 폐자원에서 가치 있는 산업원료를 창출해 '자원 선순환 경제'를 구축하고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기술 기반의 자원순환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이에 엘디카본은 국내 유일의 고품질 재생카본블랙 양산 기술과 글로벌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사의 'Green Carbon'이란 브랜드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 대명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엘디카본은 친환경 철학의 기술과 제품을 통해 자사는 물론, 고객사의 ESG 경영 달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더불어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향후 5년간 60% 이상의 초고속 성장을 달성해 글로벌 자원순환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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