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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How] 한화솔루션, A등급 이면 '탈탄소·장애인·女·주주' 외면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6-04-08 13:43:20 조회수 11

내용요약여수공장 위법에도 이사회 내 환경전문가 전무
독립적 내부 감사기구 부재

한화솔루션이 시총 250대 기업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종함 A등급을 받았지만, 탈탄소와 주주환원을 외면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사진은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 사진=한스경제 DB.
한화솔루션이 시총 250대 기업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종함 A등급을 받았지만, 탈탄소와 주주환원을 외면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사진은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 사진=한스경제 DB.

| 서울=한스경제 신연수 기자 | 한화솔루션이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업종 평균을 밑도는 환경성과와 구성원 다양성 부족, 주주환원 정책 부실 등의 문제점이 숨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ESG행복경제연구소의 국내 시가총액 250대 기업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화학·장업 업종에서 종합 A등급을 받으며 중위권에 안착했다.

가장 취약한 부문은 환경(E)으로, B+ 수준이다. 전체적인 온실가스 배출량과 기타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3, Scope3)이 늘었고, 용수와 폐기물 재활용률은 업계 평균을 밑돌았다.

한화솔루션의 2024년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250만631톤(tCO2eq, 이산화탄소 환산톤)으로 전년(247만2717톤) 대비 1.1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직접 온실가스 배출량인 스코프1(Scope1)이 37만8574톤으로 전년 대비 4.52% 증가했다.

▲스코프3 배출 꾸준히 증가

눈에 띄는 점은 스코프3 배출량의 증가세다. 이 지표는 직접 배출(스코프1), 간접 배출(스코프2) 외에 협력업체, 공급망, 운송, 시공 등 밸류체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배출을 포함하는 기타 간접 배출량을 말한다.

한화솔루션의 2024년 스코프3 배출량은 874만3151톤으로 전년(803만1003톤) 대비 8.87% 증가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스코프3 배출량은 감축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매출 1억원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40.9톤(tCO2), 매출 1억원당 에너지 사용량은 9.7톤(TOE)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6%, 11.4% 증가했다.

재생에너지 사용량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4만5146MWh(메가와트시)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했는데, 이는 전년(9만2033MWh) 대비 절반가량 감소한 규모다. 총 전력 사용량 대비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도 2.1%에서 1.1%로 1.0%p 감소했다.

연구소는 “산업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탄소배출과 에너지 효율 지표가 업종 평균보다 크게 뒤처졌다”며 “내부탄소가격 미도입 등은 단순한 성과의 문제가 아닌 관리 체계 자체가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향후 탄소 규제 강화와 에너지 비용 상승 국면에서 직접적인 재무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화솔루션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 결과. / 자료=ESG행복경제연구소, 그래프=구글 제미나이.
한화솔루션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 결과. / 자료=ESG행복경제연구소, 그래프=구글 제미나이.

▲‘무재해 선언’ 불구 환경 규정 위반

한화솔루션은 또 ‘무사고·무재해’ 사업장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수공장에서 환경 관련 위법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3~2025년 여수공장에서 환경·산업안전 분야 8건의 행정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환경 분야에서는 2024년 3월 대기오염방지시설에서 허가 배출기준을 초과한 사실이 확인돼 개선명령과 16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같은 해 7월에는 여과집진 시설 하부 점검구 상태 불량으로 과태료 160만원 처분받았다. 이 시기 화학물질 확인 미이행으로 영산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과태료 480만원 처분을 받았다.

화학물질관리법은 사업장이 취급 물질의 유해성을 사전에 확인하도록 의무화한 규정으로, 위해 발생 여부와 상관없이 준수해야 하는 핵심 안전장치로 평가된다.

회사 측은 모두 과태료나 경고 수준의 경미한 위반이고 발생 즉시 시정조치와 재발 방지 조치를 완료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화솔루션 여수공장은 페놀, 클로로알칼리, TDI 등 유해화학물질을 대규모로 취급하는 핵심 생산기지다. 이런 곳에서 환경·안전 관련 위반이 반복되는 점은 단순 개별 사안을 넘어 관리 체계 전반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수공장 환경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 조작 사건에 연루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사건 이후 법과 제도가 강화됐으나 환경·산업안전 위반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 문제 가능성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다양성 지표 ‘부진’

사회 부문은 A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ESG 외부 인증 획득 참여가 낮고, 다양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사회 부문에서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는 장애인 고용률과 여성 직원 고용률이 업종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지자체·상시근로자 50인 이상의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은 ‘장애인 고용 촉진 및 직업재활법(장애인고용촉진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일정 비율 이상의 장애인을 고용해야 한다. 의무 고용 비율은 민간은 3.1%, 공공·국가기관은 3.8%다.

한화솔루션의 최근 3년간 장애인 고용률은 ▲2022년 117명(1.7%) ▲2023년 54명(0.9%) ▲2024년 82명(1.3%)이다. 전년 대비 장애인 고용률이 51.8% 증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업종 평균(1.9%)과 의무고용률에 한참 못 미친다.

여성 직원 고용률도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전체 직원(5910명) 중 여성 직원 비율은 748명으로 여성 직원 고용률은 12.6%에 그쳤다.

연구소는 “다양성 지표인 여성 및 장애인 고용률이 업종 평균과 법적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인적자본 경쟁력과 조직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중장기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책임경영 회피·주주환원 외면

거버넌스 부문은 A+로 나타났다. 그러나 등급 대비 주주가치 제고가 취약하다는 평가다.

한화솔루션은 주주환원 정책이 사실상 부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회사는 2020년부터 3년 연속 배당을 진행하지 않았고, 2025년 결산 배당도 실적 부진을 이유로 실행하지 않았다.

2024년 중장기 배당정책을 발표하며 배당 재개를 약속했고, 2023년과 2024년 주당 300원을 책정하고 현금배당을 실시했지만, 지난해 수천억원의 적자가 이어지자 무배당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당기순이익의 1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고 보통주 1주당 최소 3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겠다”고 공언했다.

무엇보다 이사회 내에 환경 전문가도 없었고, 집중투표제는 채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독립적인 내부 감사기구도 없었다.

책임경영도 외면했다는 지적이다. 최근 3년간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소각하지 않았고, 3년간 평균 배당 수익률도 0.9%로 약 2.2% 수준인 코스피 평균 배당 수익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연구소는 “한화솔루션은 표면적으로 A등급을 기록하며 업종 평균을 상회하는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면서도 “환경 성과와 주주환원, 지배구조 핵심 요소에서 구조적 취약성이 확인돼 현재 ESG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단순히 우수하다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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